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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밤 서울 광화문 세종로 소공원에서 열린 대국민 인사에서 단상에 올라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있다. 2017.5.10 |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08%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경쟁 후보들을 가볍게 제치고 압도적 1위로 당선됐다. 문 대통령 당선인은 보수텃밭인 대구·경북(TK)·경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고른 득표율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호남에서는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더블 스코어'차로 제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TK·경남에서 보수층의 집결하는 데 만족해야 한다. 중도를 표방해온 안 후보는 광역단위 중 한곳에서도 1등을 하지 못한채 3위에 머물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전 5시55분쯤 전국 251개 개표소의 개표가 최종 완료됐다. 총 선거인수는 4247만9710명이며 이중 77.2%가 투표에 참여해 투표자 수는 3280만857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문 당선인이 대구와 경북, 경남을 제외한 전국 모든 곳에서 경쟁 후보들을 앞섰다. 특히 문 당선인과 안 후보가 표를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됐던 호남에서 문 당선인이 안 후보를 2배 이상의 표차로 따돌렸다. 광주에선 문 당선인이 61.14%(58만3847표)를 얻은 반면 안 후보는 28만7222표(30.05%)를 얻는 데 그쳤다. 전북에서는 문 당선인(64.84%)과 안 후보(23.76%) 득표율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 문 당선인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세종, 대전, 제주 지역에서 2위에 머문 홍 후보보다 2배 이상의 득표율을 얻었다.
홍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45.36%, 48.62%를 얻어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결국 영남권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보수집결만을 노린 전략이 먹히지 않으면서 전국적 득표엔 실패했다. '보수 적자'를 외친 유 후보는 대구에서 안 후보의 득표율(14.97%)보다도 낮은 12.60%를 얻는데 그쳤다.
안 후보는 결국 중도진영의 표를 끌어오는데 실패했다. 안 후보가 전지역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안 후보는 호남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영남권을 공략하며 전국적 득표를 노렸으나 전국 단위에서 문 후보와 홍 후보에게 밀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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