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9일 "개혁보수의 길에 공감해주신 국민들 덕분에 새 희망의 씨앗을 찾았다"며 "희망의 싹을 틔우고 언젠가는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7.1%로 4위를 기록했다.
유 후보는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치열했던 대선이 끝났다. 이제 우린 모두 다시 하나돼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까 문재인 후보와 전화로 인사를 나누고 축하했다"며 "안보도 경제도 너무 어려운 이 시기에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명운 걸린 대통령의 무거운 책임을 다해주실 것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들의 목소리도 겸허히 경청하는 대통령이 돼주실 것을 당부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저에겐 힘들고 때론 외로운 선거였다"며 "절 지켜주신 국민들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에 장내에 한동안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는 "무엇보다 제가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길에 공감해주신 국민들 덕분에 바른정당으로서는 또 저로서는 새희망의 씨앗을 찾았다"며 "싹을 틔우고 언젠가는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정치하는지 정치의 본질을 늘 마음깊이 새기겠다"며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도움의 손길을 잊지 않고 더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당원 동지여러분과 국민여러분 고맙다.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유 후보가 당사에 등장하자 당직자와 당원들이 '유승민 유승민'을 계속 연호했다. 유 후보는 한 명 한 명 일일이 악수하고 대화를 나누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 회견이 끝나고도 '유승민 유승민 수고했다'고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일부 당직자와 당원들이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침울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들은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고 서로를 위로하며 밝은 표정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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