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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사진=이재원 기자 |
투표가 막바지에 이른 9일 오후 7시30분쯤부터 문 후보 자택 앞으로 주민들과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스마트폰 등으로 초조한 모습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오후 8시 문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문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15분쯤이 지난 오후 8시15분 홍은동 자택을 나섰다. 이날 오전 선거에 나설때와 같은 복장을 한 문 후보는 환한 웃음을 머금었다.
차량이 자택 바로 앞에 주차돼 있었지만, 문 후보는 바로 탑승하지 않고 그를 보기 위해 모인 주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주민들은 문 후보의 손을 맞잡으며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다.
차량으로 이동하던 문 후보는 자택 단지 앞에 모인 50여명의 지지자와 주민들을 보고 차량을 정지시킨 후 다시 차량에서 내려 감사를 표했다. 한 지지자가 문 후보에게 꽃을 건넸고, 이를 받아든 문 후보는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몇몇 주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축하합니다", "대한민국 만세"라고 만세삼창을 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나중에 뵙겠다"고 말한 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상황실로 이동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을 만나 격려를 건넨 문 후보는 오후 9시15분 다시 자택에 도착했다.
문 후보가 자택으로 복귀할 무렵엔 방송 등으로 문 후보의 선전을 접한 100여명의 주민들이 운동복, 잠옷 차림으로 문 후보를 만나기 위해 운집했다. 문 후보는 단지 앞에서 하차해 20여미터(m)를 걸어 이동하며 주민들과 악수를 나눈 뒤 자택으로 들어갔다.
일부 주민들은 '문재인 대통령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주세요'라고 적인 현수막을 준비하기도 했다. 동네 부녀회장을 지냈다는 한 주민은 "바로 현수막을 걸까 했지만, 아직 개표가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만류로 말았다"며 "개표가 어느정도 진행된 뒤 동네 어귀에 걸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과 주민들은 문 후보가 자택으로 들어간 뒤에도 단지 주변과 인근 공원에서 삼삼오오 모여 개표방송을 시청하며 문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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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차량에 탑승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사진=이재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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