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서울과 세종, 전남 지역의 투표율은 눈에 띄게 상승한 반면 TK(대구‧경북)지역은 하락했다. 광주는 18대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투표율 82%(잠정)로 1위를 차지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72%에 그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9일 오후 8시 투표 마감 후 집계한 지역별 투표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세종시의 투표율은 80.7%로 지난 대선에 비해 6.6%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으로는 가장 높았다. 18대 대선이 실시되던 2012년과 달리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정비되면서 차기 정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공무원 거주 비율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인구의 절반이 넘는 55.4%가 20~40대로 비교적 젊은층이 거주하고 있는 점도 높은 투표 참여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유력후보 대부분이 청와대와 국회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으로 내건 점도 투표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촛불 집회의 메카 광화문이 있는 서울(78.6%)도 투표율이 3.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높은 열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울은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정권교체 슬로건을 내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43.9%로 전국 평균 41.4%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광주(82.0%)는 투표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북(79.0%)·전남(78.8%)의 투표율도 매우 높았다. 호남 지역의 정권 교체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 심리와 호남 적자 경쟁을 펼친 두 야권 후보의 선거 구도가 호남 시민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다는 해석이다.
TK 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전통 보수층이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하락했다. 특히 지난 18대 대선에서 79.7%의 투표율로 전국 2위를 기록했던 대구의 투표율은 77.4%로 2%포인트 하락해 9위로 추락했다. 경북지역 지지율도 76.1%로 지난 대선 (78.2%)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안 후보와 홍 후보가 TK지역의 반문(반문재인) 정서 등을 공략했지만 두 후보 모두 해당 지역의 지지기반이 탄탄하지 않아, TK시민들의 적극 투표를 이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주(72.3%)는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베스트클릭
- 1이준석, 尹-李 영수회담에 "긍정적...조국이나 나는 부담스러울 것"
- 2尹정부 2번째 재외공관장회의…호주 공관장 불참, 주중대사 참석
- 3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임명…총리 지명은 더 신중 모드
- 4이재명, 윤 대통령에 민생지원금 요구하고 총리 추천?···용산회담 주목
- 5윤 대통령 '영수회담' 결단에 …국민의힘, 정국 반전 기대감 '솔솔'
- 6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7윤 대통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지명…총리는 더 늦어질듯
- 8"고래가 잘못 꼬리짓 하면 송사리는 죽어"…허리 숙인 與 낙선인들
- 9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10국민의힘, 윤석열-이재명 회담 성사에 "적극 환영…초당적 협력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