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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8일 밤 서울 마포구 홍대 한 카페에서 열린 페이스북라이브 오픈스튜디오에서 부인인 김미경 교수와 딸 설희씨와 함께 지지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안 후보는 공식 선거유세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밤 10시30분쯤부터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앞 한 카페에서 진행한 페이스북 중계 유세에서 "전국의 산과 들을 가득 물들인 초록빛처럼 뚜벅이 유세가 이번 대선 녹색 태풍이 될 것"이라며 "녹색 혁명, 정치 혁명이 대한민국을 새로운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스마트폰에 써 저장해 온 편지를 읽어내려가기에 앞서 "선거 운동 중 아쉬운 점도 잘한 점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은 제게 있고 자랑스러움은 국민께 있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안 후보는 편지에서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자부심 넘치는 혁신국가로 만들고 공정한 나라,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걸어서 국민 속으로(뚜벅이 유세)'는 그 시작이자 목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유세 허용 시한을 20여분 앞두고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이긴다, 미래가 과거를 이긴다"며 "대한민국의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호소하며 공식 선거운동을 마쳤다.
안 후보가 편지를 낭독하기에 앞서 안 후보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딸 안설희씨도 깜짝 등장했다. 안 후보는 가족들과 포옹을 하고 "도대체 언제 만났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며 놀란 듯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안 후보는 이에 앞서 오후 10시쯤부터 홍대입구역 인근에서부터 걸어오며 마지막 뚜벅이 유세를 했다. 시민 수십여명이 그의 뒤를 따라 함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그는 천근아·김진화 공동선대위원장의 진행에 따라 뚜벅이 유세 중 느꼈던 소회와 뒷얘기들을 전했다.
그는 가장 인상 깊었던 일화로 부산 지하철에서 만난 사범대 졸업생 여학생과의 대화를 꼽았다. 그는 여학생이 밝힌 도서관이 휴일에 쉬어 카페에 갈 수 밖에 없다는 애로사항을 전하며 "무심코 '휴일엔 도서관도 놀아야지' 했는데 사소한 것 같지만 개인에게 전부일 수 있는 일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6일 광주 금남로 유세에서 안 후보가 지지자들의 호응에 울컥했던 순간을 회상하면서는 다시 한번 감동 받은 듯 이어가던 말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그는 "제가 참 모자라다고 말씀드리니 몇만 명 되는 분들이 미리 의논한 것처럼 '아니예요'라고 했다"며 "수만 명이 느끼는 마음이 동시에 일치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하거나 도와준 사람들에게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V3 모양 선거 포스터를 만들어 준 광고인 이제석 대표와 가수 전인권, 유세곡 '그대에게' 사용을 안 후보에게 허락한 가수 故 신해철씨 유가족 등을 언급하며 "(이 분들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겠다는 각오를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40분쯤 페이스북 중계 방송을 마무리하고 공식 유세 종료 시간을 15분 앞둔 오후 11시45분쯤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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