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靑비서실장 "불행한 역사 반복돼선 안 돼"

[the300]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퇴임사 전달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뉴스1

박근혜정부의 마지막 청와대 비서실장인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대통령의 불행은 곧 국가의 불행"이라며 "다시는 대통령과 국가가 불행을 겪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보낸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떠나며' 제하의 퇴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 실장은 이달초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들과 함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인수인계를 위해 대선 다음달인 10일까지만 출근할 예정이다. 

한 실장은 "저는 작년 11월3일 소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국민적 분노와 불신이 고조된 엄중한 시기에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의 직을 맡게 됐다"며 "비록 이 길이 어렵고 험난한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과 '국가를 위해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소명(召命) 의식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이른바 '옷 로비 사건'으로 국정이 흔들릴 때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비서실장을 맡아 국정을 수습하는 일에 일익을 담당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혼란을 하루 속히 수습해 국론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화합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7개월 동안 저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의 충정어린 생각과 노력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고 대통령이 탄핵이 되고, 끝내 구속이 되는 불행하고도 참담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한 실장은 "이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며 "새 정부는 국민의 큰 사랑과 성원 속에서 우리 사회에 내재된 모든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 드리며 오늘 저의 소임을 마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저에게 많은 성원과 질책을 보내 주신 국민과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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