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16건

[팩트체크]安 아내 무휴직 선거운동?…서울대 "학사규정 위반 아냐"

[the300]서울대 "'연간' 주 18시간 강의가 규정…1학기 주 6시간 강의는 가능"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28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찾아 안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관광객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최근 무휴직 상태로 수업을 소홀히 한 채 선거 운동을 한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나 "학사행정 규정과 학칙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는 게 학교측 입장이다.


김 교수가 수업을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올해 1학기 현재 대학원 과목으로 주 1회 3시간씩 수업하는 '연구 윤리' 과목 2개 강좌(총 6시간·6학점)만 맡아 필수 수업 시간을 채우지 못했다는 의혹과 이번 학기 들어 해당 수업의 강의 대부분을 직접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한 학기 주 6시간 수업…서울대 "'1학기 기준' 가능" = 대선 선거 운동 기간이 겹친 이번 학기 김 교수의 수업 시간에 대해 서울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교학행정실은 "'서울대 전임교원 강의책임시간 감면지침'에 근거, 강의책임시간은 '학년도' 기준으로 '18시간'을 산정하고 있다"며 "2017학년도 1학기 현재 주당 6시간 강의는 학사행정 규정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머니투데이 the300은 서울대 학칙과 '강의책임시간 감면지침'을 확인했다. 우선 '감면지침'의 근거 학칙 제6조 4항에는 "전임 교원의 교수 시간은 '매 학년도' 기준으로 '주당 9시간'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총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따로 정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이어 확인한 제2조 가항에는 의대 측 설명대로 "전임교원의 책임시간은 학년도별로 계산하여 18시간으로 한다"고 돼 있다. 제2조 다항에는 "정한 기준 이외에 특별히 책임시간을 감면받고자 할 경우에는 '별표 2'의 서식(강의 책임시간 감면 신청서)에 의해 매 학기 개시 2개월 전까지 신청하여야 하며, 감면시간은 학기당 3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고 돼 있었다.


감면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으면 학기별 주당 6시간, 주당 12시간으로 강의 시간 비중을 달리 해도 얘기가 된다. 서울대 측은 "서울대에서 최근 3년간 학기별 다른 비율로 책임시간을 이수한 교수는 △2014년 8명 △2015년 16명 △2016년 9명 등 총 33명"이라고 덧붙였다.


◇강의 직접 않고 선거 운동?…安 측 "'팀 티칭' 방식 고려해야" = 이번 학기 들어 김 교수가 담당 '연구 윤리' 강의를 대부분 직접 수업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공지된 강의계획서 상으로는 일부 맞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교수가 일부 강의하고 나머지는 다른 교수들이 수업하는 것으로 공지돼서다.


이에 서울대측은 "'연구 윤리' 수업은 원래 주임 교수 외에도 다수의 교수가 나눠 강의하는 '팀 티칭(team teaching)'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측도 "강의 형식 특성을 고려하면 강의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은 틀리다"고 말했다.


실제 다른 교수 담당의 '연구 윤리' 수업 역시 주임교수 강의 비중이 적은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돼 강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가 맡는 강의는 수요일 오전(9시~11시50분) 강의와 외국인 학생 대상인 오후(1시~3시50분) 강의다. 두 강의에서 우선 지난 3월8일 첫 수업은 김 교수가 하지만 오전 강의는 한 학기 네 번(△3월15일 △4월19일 △5월10일 △5월24일)은 다른 교수가 진행하는 것으로 공지됐다. 오후 강의는 4월19일과 6월14일 두 번만 김 교수가 강의 진행자로 명시됐고 시험일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른 교수가 진행자로 적혀 있었다.


그러나 다른 교수의 '연구 윤리' 강의 계획서에도 주임교수 수업은 첫 강의를 포함 3번뿐이었다. 심지어 목요일 오후 4~7시 '연구 윤리'의 3월23일 수업은 다른 주임교수 강의지만 김 교수가 진행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안 후보 측은 "김 교수는 담당 강의가 있는 수요일에는 매번 학교로 출근한다"며 "김 교수가 수요일에는 되도록 선거운동 관련 일정을 잡지 않았고 수요일 일정이 있었더라도 일과시간 이후였다"고 주장했다.



 
  • 300인덱스
  • 청탁금지법ABC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