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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 "초등학생 토론회" 같았던 세 번째 TV토론, UP & DOWN은?

[the300]

한 후보가 '초등학생들끼리 다투는 것 같다'고 평가할 정도로 치열하지만 사소한 난투극이었다. 지난 23일 밤 KBS를 통해 방송된 세번째 대선주자 TV토론회에 나선 주자들의 모습이다. 치열한 공방 속 후보들의 득과 실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기자들이 평가해봤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도 단호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으로 인해 불거진 '안보 공방'에 대해서는 더욱 그랬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말을 끊고 들어오며 공세를 이어가려 하자 "말 끊지 마세요"라고 '단호박'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언제까지 안보 얘기만 할거냐"라고 전제를 해둔 덕에 가능한 작전이었다.

안보 이슈 외의 것들도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공세를 넘겼다는 평가다. 그러나 질문공세가 쏟아지면서 주어진 대부분의 시간을 방어에만 사용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 토론회에 이어 문 후보만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토론회 시작부터 '돼지발정제' 논란으로 문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로부터 날선 비판을 받았다. 심 후보는 "홍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안 후보는 "홍 후보를 바라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치공방'으로 흘러가는 토론회 중간중간 청와대 인사축소, 경찰에 기소권 부여 등 신선한 정책을 제시했지만, 지난번 토론회에서 '설거지 발언' 사과에 이어 홍 후보의 토론회는 이번에도 변명과 사과로 끝났다.

안철수 후보는 독특한 화법으로 매력어필을 했다. 공세해 들어오는 유 후보에게 "실망이다. 저좀 그만 괴롭히라"고 항변했다.

문 후보에게는 뜬금없이 "내가 갑철수냐, 내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냐"고 묻기도 했다.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작전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셀프 디스' 쇼가 돼 버렸다는 평가다.

또 문 후보에게 공세가 몰렸던 지난 토론회와 달리 이번엔 안 후보에게 예상 외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유 후보는 이날도 '교수님'과 같은 예리함으로 무장하고 토론회에 나섰다. 초반부터 '유엔인권결의안' 카드를 꺼내들며 안보 토론회를 만들려 했지만, 심 후보와 문 후보의 단호한 대응 앞에서 무력화됐다.

이후 토론회에서 날카로운 모습으로 공세를 이어갔지만, 특별히 이슈를 선점하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특기인 '경제' 외의 분야에서는 논점을 자주 이탈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던 심 후보는 이번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유 후보와 홍 후보의 '안보', '북풍'을 먼저 차단하며 논점을 정책으로 끌고가려는 모습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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