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관, 서북도서에서 취임 후 첫 작전지도

[the300]전진구 사령관 "도발 시 다시 도발 못하도록 처절하게 응징·보복 해야"

오세중 기자 | 입력 : 2017.04.19 16:34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19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지하 요새화진지에서 작전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사진=해병대 제공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19일 취임 후 첫 작전지도를 서북도서로 정하고, 해병대 6여단이 사수하는 서해 최북방 백령도를 돌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해병대는 이날 "작전지도가 북한의 전술적 도발 가능성 고조 시기에 현재의 계획과 시스템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질적으로 가동이 되는 지를 현장에서 확인하면서 이를 더욱 구체화하고 완전성을 갖추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 사령관은 전방 초소, 진지, 관측소에서의 초동조치와 지통실까지의 보고·전파, 채증(採證)체계를 확인하고 신속한 대응사격 절차 등을 일일이 점검했다.

전 사령관은 먼저 6여단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작전대비태세를 보고 받고 필승의 전투의지를 독려하고 완벽한 대비태세와 능력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전 사령관은 "서북도서는 본토보다 북한이 더 가까운 전장임을 직시하고 현장위주, 전투위주의 사고와 행동을 해야 한다"며 "먼저 이겨놓고 싸우는 '선승구전(先勝求戰)'의 공세적인 기질로 무장해 적이 도발하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처절하게 응징·보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하 요새화 진지, 공격헬기부대, 레이더기지, 방공부대 등 합동부대를 찾아 작전에 여념이 없는 육·해·공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전 사령관은 "전 장병은 적의 전술적 도발에 대비해 정신적 무장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숨 죽여 먹이를 기다리는 악어처럼 적이 도발한다면 단숨에 적의 숨통을 끊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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