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마지막 경선서 "우리 힘으로 당당히 집권할 것"

[the300]"오로지 정권교체 두려워 정치공학적 연대, 박근혜 사면 말해"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7.04.03 16:4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17.4.3/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일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우리 힘으로 당당히 집권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DJP연합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기간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서야 집권이 가능했던 '한계'를 넘어서겠단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꿈만 같았던 국민 모두의 대통령을 만들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호남, 충청, 영남 모두 압도적으로 문재인을 선택했다"며 "수도권·강원·제주 동지들이 더 큰 태풍으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이) 겨우 36일 남았다"며 "(단순한) 1등이 아니라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적폐세력이 다시 머리를 들고, 권력을 나누려고 그에 가세하려는 세력도 있다"며 "조금도 두렵지 않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외쳤다.

그는 범보수, 중도 진영의 이른바 '반문연대'를 의식한 듯 "오로지 정권교체가 겁나서, 오로지 저 문재인이 두려워서 정치공학적인 연대를 꾀하고 있다"며 "비전이 아니라 비난으로 선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구속 하루 만에 사면을 말하고 용서를 말한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뒤에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경선에 걸맞게 포용 메시지도 냈다. 그는 "자랑스런 안희정 동지의 포용과 통합의 정신을 가슴으로 받겠다"며 "자랑스런 이재명 동지의 뜨거운 분노와 치열한 시대정신을 두 손으로 맞잡겠다. 자랑스런 최성 동지의 분권과 남북평화경제의 비전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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