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컨벤션 위크'… 당별 1인만 남는다

[the300]'슈퍼위크' 거쳐 3일 민주-4일 국민의당 후보결정, 대선 5자구도 출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서 64.7%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획득한 뒤 당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2017.3.31/뉴스1
안철수(오른쪽부터), 박주선, 손학규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2017.4.2/뉴스1
정치권이 일제히 대선후보 경선에 돌입했던 ‘슈퍼 위크’가 지나고 ‘컨벤션 위크’가 왔다. 민주당이 대선을 36일 앞둔 3일, 국민의당이 하루뒤 4일 각각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지난주 후보를 결정한 자유한국당도 전국순회 보수 결집에 나선다. 전당대회와 같은 대형 이벤트(컨벤션) 후 주목도와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컨벤션효과다. 이 기간 각 후보와 정당이 누릴 컨벤션효과의 크기가 향후 대선국면에서 운신의 폭을 결정한다.

컨벤션 위크의 첫 주인공은 민주당이다. 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를 연다. 앞서 경선을 치른 호남 충청 영남 득표까지 더해 이날 오후 7시40분경 최종 결과를 낸다.

문재인 후보가 결선투표없이 후보로 선출될 '매직넘버'는 ‘45’다. 그동안 표차를 벌려 놓은 문 후보는 수도권·강원·제주 투표율이 앞선 권역별 투표율과 비슷하게 나온다고 볼 때 45%에 해당하는 약 45만표를 얻으면 과반이 무난할 전망이다. 문 후보측은 이변 없는 후보선출을 노리고, 안희정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과반' 저지와 결선투표 실시에 마지막 희망을 건다.

국민의당은 하루 뒤인 4일 후보를 정한다. 민주당 유력 후보가 문 후보라면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후보가 사실상 확정 단계다. 안 후보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까지 현장투표 6연승을 질주했다. 안 후보는 컨벤션위크를 '안철수의 시간'으로 만들어 대선을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로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올 대선은 일단 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5자구도로 출발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4.2/뉴스1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를 비롯해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2일 경북 의성군 의성공설시장에 총출동해 상주·의성·군위·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진욱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 2017.4.2/뉴스1
후보와 캠프 중심의 선거가 후보와 정당이 주도하는 선거로 바뀌는 것도 ‘컨벤션 위크’가 기점이다. 정당이 후보를 대신해 네거티브 등 공세에 나서면서 상대진영의 ‘컨벤션 효과’를 제어할 것이란 얘기다. 대선 후보 지지율과 정당 지지도의 상관 관계가 나타날지도 주목해야 한다. 

본선 진출자가 가려진 뒤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향후 본선 레이스를 주도할 수 있다. 탈락 후보의 지지표를 최대한 흡수하고 '플러스 알파'도 거둬야 한다. 대표선수만 남은 구도 변화가 각종 선거연대를 거쳐 양자구도로 최종 재편될 수도 있다.

한국당 바른정당, 나아가 국민의당까지 포함하는 선거연대나 단일화 논의도 가능하다. 연대 대상 가운데 지지율이 높은 후보 쪽이 주도권을 쥐기 쉽다. 결국 ‘컨벤션 효과’를 누가 더 누리냐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문 후보에 집중되면 ‘대세론’이, 안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 ‘양자 구도’가, 보수진영 결집이 이뤄지면 ‘다자 구도’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주자가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7 전국영양사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7.4.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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