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반통일부' 北 비난에 "북 핵개발·도발 때문"

[the300]"김정남 사건 조사·후속조치, 외교부서 추후 설명"

박소연 기자 | 입력 : 2017.03.27 11:10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 /사진=뉴스1

통일부는 27일 북한이 통일부가 동족대결정책을 펴고 있다며 해체를 요구한 데 대해 "남북관계가 이렇게 된 것은 북한의 핵개발과 계속된 도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왜곡된 주장이나 터무니없는 비난을 삼가고 북한이 만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내고 "통일을 반대하는 '반통일부', 남조선 인민들의 혈세로 공밥만 처먹는 '밥통부'를 해체하고 이미 파산된 동족대결정책을 무조건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암살된 김정남의 시신이 곧 북한에 인도되는 것과 관련해 "김정남 피살 사건과 그에 관한 조사, 후속조치에 관해서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북한 당국이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교부에서 좀 더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이번 사건을 놓고 한때 갈등을 겪었으나 최근 북한에 김정남 시신을 인도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경위에 대해서는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통일부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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