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송년기자간담회에서 대선 도전 공식 선언을 하기에 앞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다. 천 전 대표는 "국민혁명의 완성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고자 다가오는 대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천정배 전 상임공동대표가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철회했다. 지난해 12월26일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약 두 달 반 만이다. 당 내 대선 주자로 남은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각각 천 전 대표의 불출마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는 이번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부족하여 경선 승리의 기반을 만들지 못했다"며 "성원해 주셨던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앞으로 국민의당의 대선 승리, 개혁정부의 창출과 소외된 호남의 권익 회복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른 두 대선주자는 각각 천 전 대표의 정치 업적을 칭송하며 안타까워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손 전 대표는 "천 전 대표는 한국정치에서 개혁정치의 상징과 같은 정치인"이라며 "불출마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천 전 대표는) 2015년에는 '호남개혁정치'의 복원을 목표로 광주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압승을 거둠으로써 호남 기득권에 안주하던 민주당의 무능과 나태에 경종을 울렸고 국민의당 탄생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고 치하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호남개혁정치에 대한 천 전 대표의 뜻을 이어받아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고 개혁정부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대표도 "천 전 대표의 경선 불출마에 대해 모든 당원들과 함께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천 전 대표는 저와 함께 창당 공동대표를 지낸 국민의당의 기둥"이라며 "고비고비 천 전 대표의 손을 잡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나타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천 전 대표의 개혁의지와 실력은 우리 당의 집권과 개혁 정부 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전 대표와 달리 안·손 전 대표는 당 내 경선 후보로 공식 등록하고 경선을 마친다는 생각이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앞서 대리인 송기석 의원을 통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예비후보로도 등록을 마쳤다.
손 전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후 3시쯤 대리인인 김종희 조직본부장을 통해 당 총무국에 예비 후보자로 등록할 예정이다.
안·손 전 대표에 이어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이날 오후 3시30분 경선 예비 후보자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은 이날 오후 6시 마감된다. 당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지역별 순회경선을 진행한 후 본선에 나설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5[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6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7尹, 올해 G7 정상회의 초청 왜 못받았나? 7년전에도…
- 8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9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10"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