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대구·경기도行?…靑 "삼성동 돌아간다"

[the300] 靑, 삼성동 사저 보일러 공사까지 마쳐…"경호동, 당분간 주변시설 임시 활용"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파면 결정시 박근혜 대통령이 머물 거처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경호가 어려운 서울 삼성동 사저 대신 대구 또는 경기도 지역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퇴임 후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다는 박 대통령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동안 수차례 밝혀왔듯 박 대통령은 퇴임 후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다"며 "아직 경호동이 준비돼 있지 않지만 어떤 식으로든 경호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 퇴임 후에 대비해 삼성동 사저에 대한 보일러 공사 등 일부 보수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일간지는 청와대가 주변 경호동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삼성동 대신 경기도 지역으로 박 대통령 사저를 옮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대구에 거처를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 또는 모친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복 옥천으로 갈 것이라는 억측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는 "대통령 사저 문제를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실로부터 사저 이전에 대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아직 삼성동 사저 주변에 경호동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당분간 주변 시설을 임시 경호동으로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삼성동 사저 내부의 일부 공간을 경호원 대기실로 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행 법상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될 경우 전직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월 1200만원 수준의 연금과 비서관 3명, 운전기사 1명 지원 등의 혜택은 박탈되지만 경호·경비 등 안전과 관련된 예우는 유지된다.

만약 헌재가 10일 탄핵심판 청구 인용을 선고한다면 박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을 상실한다. 이 경우 박 대통령은 지체없이 청와대의 대통령 관저를 비워야 한다. 우선 간단한 소지품만 챙겨 거처를 옮긴 뒤 나머지 짐은 순차적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삼성동 사저에 대한 경호 준비가 마무리되지 못한데다 선고 직후 11∼12일이 주말이라는 점을 들어 며칠 더 관저에 머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의 시설책임자인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도 이를 용인할 공산이 크다. 반면 탄핵심판 청구가 기각 또는 각하된다면 박 대통령은 당초 정해진 임기대로 내년 2월24일까지 대통령직을 지키며 관저에 머물 수 있다.

박 대통령 측은 여전히 탄핵 기각 또는 각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차분하게 헌재의 결정을 지켜볼 것"이라며 "헌법재판관들이 공정한 판단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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