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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1월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 개혁회의 창립대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손 고문,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2017.1.22/사진=뉴스1 |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대표가 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개혁세력'을 만드는데 협조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개혁세력 결집이 필수적인만큼 이 과정에서 양 측이 함께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대표와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10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만나 1시간여동안 조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찬분위기는 화기애애했으며 비문계(비문재인계) 등 개혁세력을 결집하는 것과 경제 민주화 등을 화두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세력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손 전 대표가 전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동은 2~3일전 두 사람이 전화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약속을 잡았다고 손 전 대표측은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은 후보를 낼 수 없을 것이고 낸다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개혁 세력의 양자구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차기 정부는 180~200석의 안정된 연립정부로 구성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런 구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저 자신이 오래전부터 연립정부를 통한 정치 안정화를 주장해왔고 앞으로 그런 개혁 세력 만드는데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개혁연대는)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헌재에서 인용되면 사정이 많이 바뀔 것이고 그러한 새로운 사정에 따라 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김 전 대표의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봤다. 손 전 대표는 "앞으로 대선 구도가 당대당 구도로 결정되기보단 어떤 사람이 이 난국을 해결해 나갈 건가, 누가 재벌 개혁, 경제 민주화, 헌법개정 등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까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김 전 대표가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과의 연립정부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자유한국당과의 전체적인 연대보다는 지금 한국당에 골수들이 남아있는만큼 앞으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세력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같이 해야 하지 않나"며 "김 전 대표 역시 구체적으로 얘긴 안했지만 말씀을 들어보면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당이나 민주당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제가 말한 3월 빅뱅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반기문 총장이 후보 사퇴한 것이나 손학규가 국민의당에 합류한 것,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는 것 등에 따른 정치권 새판짜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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