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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삼일절을 제외한 나흘간 전국 유권자 2025명에게 조사한 주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 전 대표는 전 주 대비 2.9%포인트 오른 36.4%를 기록했다. 각종 조사에서 문 전 대표 지지율이 36%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율을 일부 흡수하며 지지율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도 상승했다. 그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4%포인트 오른 14.9%로 15%선에 근접했다.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특검 수사 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화하며 보수층 지지율을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여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 안에서는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60% 초반까지 급등했다.
이에 비해 안 지사는 그를 지지하던 일부 보수층이 황 권한대행 지지층으로 돌아서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문 전 후보 지지층으로 이탈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안 지사 지지율은 전 주 대비 6.3%포인트나 떨어진 12.6%로 2위 황 권한대행과도 오차범위(±2.2%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게 됐다.
안 지사와 함께 당 내 경쟁 구도에 있는 이 시장도 함께 하락했다. 이 시장은 전 주 대비 1.2%포인트 내린 8.9%를 기록하며 국민의당 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보다도 밀려난 5위에 머물렀다.
국민의당 주자인 안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함께 전 주 대비 0.7%포인트씩 지지율을 올렸다. 다만 오차범위를 감안할 때 지난 주와 큰 변동 없는 수치다.
경선룰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후보들에 대한 뚜렷한 상승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전 대표는 10.8%로 4위에 올라 안 지사와 오차범위 내에서 3위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손 전 대표는 2.9% 지지율로 홍준표 경남지사(3.8%)에 이은 7위에 올랐다.
보수 후보 중에는 황 권한대행에 이어 홍 지사가 전 주 대비 0.2%포인트 지지율을 올렸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같은 기간 0.7%%포인트 하락한 2.8%로 손 전 대표와 7위 다툼을 하고 있다. 남경필 바른정당 의원도 전 주 대비 0.3%포인트 내린 1.3%로 1.7% 지지율을 기록한 심상정 정의당에 밀렸다.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0.2%포인트 오른 47.2%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1.3%포인트 올라 14.4%를 나타냈다.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각각 1.1%포인트, 0.4%포인트 내린 10.7%, 6.6%에 그쳤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일을 제외하고 지난달 27에서 지난 3일 나흘 동안 무선전화 90%와 유선전화 10% 등의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임의걸기(RDD)나 전화면접, 자동응답 등의 조사 방식이 혼용됐다. 응답률은 7.5%(총 통화시도 1만3134명 중 1008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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