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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26일 저조한 지지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당을 향해 "사즉생이 살 길"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사즉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비판했다. 남 지사가 언급한 사즉생은 '필사즉생'(必死卽生)이라는 고사성어로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바른정당 출범 직후 20%에 육박하던 지지율이 5~6%까지 곤두박질쳤다"며 "이보다 더 큰 걱정은 당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바른정당은 '좌표'를 잃었다"며 "국민 앞에 한 약속을 너무도 쉽게 뒤집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처음 약속했던 '선거연령 18세 하향'은 하루 만에 번복했고, 공수처 신설을 두고도 갈팡질팡 행보를 보였다"며 "특검법 개정안도 마찬가지고,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 중단도 유야무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바른정당은 지금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며 "살아나는 유일한 길은 사즉생의 각오"라고 진단했다. 이어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져야 하고, 함께 결정한 방향으로 끝까지 가야 한다. 그 방향은 누구도 뒤집지 못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며 당의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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