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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경남도청 서울본부에서 '성완종 리스트'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7.2.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 지사는 19일 본인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리고 "유럽과 남미 등 전세계적으로 좌파가 몰락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좌파가 득세하고 있다"며 "국수주의가 판치는 세계사의 흐름에 우리의 지향점은 우파 열린 민족주의여야만 살 길이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전날에도 SNS에 대권도전 의지를 시사하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그는 "적벽대전을 앞둔 제갈량이 주유에게 '만사구비지흠동풍(萬事俱備只欠東風)'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모든 준비가 갖춰졌으나 오로지 동풍만 없다는 의미다. 이어 "이번에 누명을 벗은 무죄 판결이 동풍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연루돼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아오다 지난 16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3심이 남아있지만 통상 상고심에서 뒤집어지는 경우가 적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혐의의 족쇄를 벗은 셈이다.
홍 지사는 2심 판결 당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란대치(大亂大治)의 지혜를 발휘해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아꼈지만 정치권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여권에 뚜렷한 대권후보가 없는 만큼 홍 지사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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