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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짓뭉개…" 열등감, 광기 그리고 '암살'

[the300][이상배의 이슈 인사이트] '열등감' 빠진 스탈린, 트로츠키 암살 지시…김정은 '백두혈통' 컴플렉스, 광기 분출 우려


#옛 소련(현 러시아)의 철권통치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정적 레온 트로츠키의 암살을 지시하며 내린 명령은 "머리를 짓뭉개 죽여라"였다. 암살자 라몬 메르카데르는 이 명령을 충실히 수행했다. 스페인 출신의 스탈린주의자 메르카데르는 1939년 망명 중인 트로츠키를 제거하기 위해 멕시코 코요아칸으로 향했다.

그러나 트로츠키가 은신 중인 집은 담이 높고 경비가 삼엄해 잠입이 불가능했다. 대신 메르카데르가 택한 전략은 '미남계'(?)였다. 그는 캐나다의 백만장자를 가장해 트로츠키 여비서의 여동생을 유혹했다. 수개월 간의 작업(?) 끝에 메르카데르는 한밤 중 트로츠키의 집에 진입하는 데 성공한다.

1940년 8월20일, 그는 등산용 도끼로 자고 있던 트로츠키의 머리를 내리쳤다. 트로츠키는 즉사하지 않았다. 경비원이 암살범에게 총을 쏘려 하자 트로츠키는 제지한다. "죽이지 말고 감옥에 보내세요." 트로츠키는 이튿날 숨을 거뒀고, 메르카데르는 멕시코에서 20년간 복역했다. 트로츠키가 미리 써둔 유언장에는 "모든 것을 비추는 햇살이 보인다"고 적혀 있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됐다. 독극물이 사용된 테러였다. 용의자인 아시아계 여성 2명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정권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독극물을 통한 암살은 북한 정찰총국이 주로 사용해온 수법이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최고지도자의 승인 없이 그 가족에 대한 암살이 이뤄졌을 리 만무하다. 김정은을 암살의 배후로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미 5년 전 김정일 사망 직후 김정남에 대한 암살을 지시했다. 실행이 이번에 이뤄졌을 뿐이다.

트로츠키와 김정남을 상대로 한 암살에는 공통점이 있다. 권력자의 열등감이 작용했다는 점이다. 스탈린은 러시아 혁명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이 지명한 후계자가 아니었다. 1924년 레닌이 사망하며 후계자로 선택한 건 트로츠키였다. 그럼에도 스탈린은 힘으로 권력을 탈취하고 트로츠키를 쫓아냈다.

스탈린은 개인적으로도 컴플렉스 덩어리였다. 절름발이에 발가락은 달라붙어 있었고, 어릴 적 천연두를 않아 얼굴에는 곰보 자국이 가득했다. 트로츠키처럼 걸출한 학자도 아니었고, 대중으로부터 존경 받지도 못했다. 러시아 본토가 아닌 그루지야공화국(현 조지아) 출신의 촌뜨기라는 점도 스탈린의 열등감을 부추겼다.

김정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정일으로부터 공식 후계자로 지명됐지만 '혈통' 문제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김정일의 적장자로서 '순수 백두혈통'인 김정남과 달리 재일교포 출신 고영희를 어머니로 둔 김정은은 '반쪽 백두혈통' 또는 '후지산 혈통'이란 비아냥을 듣고 있다.

열등감은 때로 광기로 이어진다. 스탈린은 최대 3500만명을 학살하고 김일성을 부추겨 한국전쟁을 일으켰다. 폭력적인 아버지와 집안 하녀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데다 성적 결함까지 안고 있었던 아돌프 히틀러는 유태인 600만명을 학살하고, 전세계를 제2차 대전의 포화로 몰아넣었다. 김정은의 열등감이 광기로 폭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를 상대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라는 점이 불안감을 더한다. 차기 대통령을 가벼이 뽑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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