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한국산 백신개발 책임문제로 표류…지난해 결정"

[the300]"앞으로 10년간 구제역 백신 필요할 것"

김민우 기자 | 입력 : 2017.02.14 16:27

농림축산식품부가 2009년부터 논의되던 한국산 백신개발사업이 책임문제로 표류하다 지난해에 설립이 추진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10년간 백신이 필요없어지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국산 (구제역)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역량이 못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국형 백신개발이 필요하지 않냐"는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국산 백신을 개발하려면 다양한 균주 확보 등 비용이 많이 든다"며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역량이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백신공장 건설이) 사업성 때문에 한동안 표류하다가 지난해에야 공장을 짓기로 의사결정이 됐다”며 “구제역 청정화가 되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인데 향후 10년내에는 백신을 쓰지 않는 상황이 오지 않기 때문에 사업화 추진이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백신공장 설립은 내년부터 시작해 2019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공장 건설에만 69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이 상임위 모두 업무보고에서 국립 백신 확보를 위한 제조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국산 백신 제조시설 설계 예산으로 17억원이 배정돼 있다. 제조시설 완공 시점은 2020년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까지 백신 자체 생산 기술을 확립하고, 민간에 기술을 이전해 제조시설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홍문표 바른정당 의원은 “모래알 줍듯 해서는 방법이 없다”며 “국가비상이라는 이름을 여기에 써야한다. 2년안에 다 지을수 있도록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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