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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정치인' 손학규, 세번째 도전 성공할까

[the300][런치리포트-대선주자사용설명서: 손학규①]한일협정 반대하던 열혈 대학생…불굴의 대선 도전사

해당 기사는 2017-02-14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런치리포트 매거진 보기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이 바로 새로운 정치, 국가 대개혁의 중심입니다. 국민의당과 통합해 더 나은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 함께 잘사는 나라,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7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 차기 대선 주자로서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하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가 지난해 10월20일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였던 전남 강진에서의 칩거 생활을 마치고 정계 복귀를 선언한 후 약 석달 반 만에 굳힌 결심을 전 국민 앞에 밝히는 순간이었다. 올해로 만 70세인 그가 인생 세번째 대선 경선에 도전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열혈' 운동권 대학생, '개혁' 정치인 되다

손학규는 정계 입문 초기부터 '개혁의 전도사'를 자처했다. 1993년 당시 김영삼(YS) 대통령의 추천으로 현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에 입당했다. 만 46세에 불과했던 정치 신인 손학규는 입당 후 첫 선거인 제14대 총선 보궐선거에서 "대통령이 불렀다, 나라 개혁 위해 나왔다"는 구호를 외치며 경기 광명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로서 재야인사에 불과했던 그가 YS의 공천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정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보수 정당 소속인 그가 어떤 정치 세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개혁'을 외치자 금세 '대세'가 됐다. 그는 저서 '강진일기'에서 "사람들은 내가 YS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생각했다…(중략)…정작 나는 청와대에 가서 공천장을 받을 때 처음으로 YS를 대면하고 악수했다"며 "사정이 이러한데도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실세가 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정계 입문한 해는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하며 문민정부가 출범하던 때였다. 손학규는 금융실명제 등 개혁적인 정책들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런 모습 덕에 15~16대 총선에서도 연달아 승리했다.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해에는 역대 최연소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2002년에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도 도전해 민선 3기 경기도지사에도 당선되면서 승리의 길을 걸었다.

 

◇"개혁 세력 입지 좁아진다" 한나라당 탈당 선언 

꽃길을 걷던 손학규는 제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3월19일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그는 2010년 이른바 '춘천 선언문'에서 "김영삼 정부 개혁정치 이후의 한나라당은 민주세력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지 못했다"며 "한나라당에서 더이상 제 신념과 가치를 펼 수 있는 천명이 없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학생 운동 동지였던 고 김근태 의원은 여권 재편의 핵심 역할을 해 달라며 손학규를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 등 열린우리당 탈당파, 시민사회 세력 등을 주축으로 창당한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쓴잔을 마셨다. 대선 패배 이후 쇄신을 위해 2008년 2월 민주당과 합당해 통합민주당을 창당했지만 두 달 후 치른 제18대 총선에서도 졌다. 그가 이끈 통합민주당은 전체 의석 299석 중 81석을 얻는 데 그쳤다. 그는 책임을 진다며 아예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강원 춘천에서 다시 칩거 생활에 들어갔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을 방문해 박지원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2.10/사진=뉴스1

◇두번째 정계 복귀, 탄핵 정국 속 '7공화국' 실현될까

그는 2010년 정계에 복귀했다. 그해 치러진 7·28 재보궐 선거에서 당이 참패하자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그는 2011년 4월 18대 총선 재보궐 선거에서 국회의원(경기 성남 분당)에 당선되며 재기에 성공했다. 손학규는 역사적 슬로건으로 평가받는 ‘저녁이 있는 삶’을 내걸고 2012년 대선에 도전한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패하며 꿈을 접는다. 2014년 7·30 수원 병 재보궐선거에서도 낙선한 후 전남 강진에서 토굴생활을 시작했다. 토굴에 들어간 지 2년2개월이 지난 2016년 10월, 대한민국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혼란스러운 시점, ‘7공화국’을 외치며 정계로 나와 또한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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