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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잠 설칠까 예약문자로 지시"…황교안은 누구?

[the300][대선주자 사용설명서-황교안]③검사 시절 편파적 수사이력은 '약점'

해당 기사는 2017-02-10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런치리포트 매거진 보기
#“저녁 늦게 다음날 읽을 연설문을 작성해 부랴부랴 보고하면 늘 다음날 오전 9시에 수정할 부분을 적은 문자메시지가 온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회의를 주재하는 시간임에도 문자메시지가 오는 시간은 어김없이 오전 9시다. 알고 봤더니 밤늦게 수정지시를 내리면 쉬지 못할까 봐 오전 9시에 ‘예약문자’를 발송한 것이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연설비서관이 얘기해 준 일화다. 이 비서관은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고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몸에 배 있다"고 했다.

황 권한대행과 함께 일을 하는 공무원들은 그가 ‘배려의 리더십’을 지녔다고 평가한다.

빠른 업무파악 능력, 안정감 등도 공통된 평가다. 긍정적 언급이 대부분인데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의 핵심 인사로 집중 받으며 몸가짐을 조심한 데 따른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고물상의 아들…색소폰을 즐겨 불던 보수적인 아이 = 그렇다면 권한대행 시절 이전의 모습은 어땠을까? 황 권한대행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많지 않다. 황 권한대행의 아버지는 북한에서 내려와 고물상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황 권한대행은 보수적인 모범생이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경기고(72회) 동문인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1학년 때인 1973년 10월 유신선포 1주년을 맞아 동기들과 반(反)유신 유인물을 뿌릴 때 황 권한대행은 교련복을 입고 학생회 대신 설치된 학도호국단의 연대장으로 활동했다. 황 권한대행이 졸업하던 1976년 경기고등학교가 종로구 화동에서 강남지역으로 이전하는데 이때 황 권한대행이 이삿짐 트럭 행렬 맨 앞 차량에 타서 교기를 들고 서 있었다는 증언도 있다.

어려서부터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는 얘기다. 비판적으로 얘기하면 저항하거나 비판의식 없이 체제에 순응하는 타입이라는 얘기도 된다. 노 의원은 황 권한대행 인사청문회 당시 "(황 권한대행은)그때나 지금이나 생각이나 가치관이나 똑같다. 달라진 것이 없다”며, “특히 나랑은 생각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 달랐다"고 회고했다.

황 권한대행은 1년 재수 끝에 1977년 성균관대 법학과에 입학한다. 재수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지만 황 권한대행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경기고 출신 808명이 서울대 응시해 498명이 합격하던 시절이었다.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에는 사법연수원을 다니며 야간에 '수도 침례 신학대'를 다녔다. 그의 아내도 기독교 계열 대학인 한영신학대를 거쳐 현재 나사렛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기독교에 심취했던 그는 목동 성일 침례교회 전도사다. 황 권한대행은 '종교활동과 분쟁의 법률지식'(1998년), '교회가 알아야 할 법 이야기'(2012년) 등을 쓰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어려서부터 색소폰을 부는 것을 즐겼다. 검사시절 자신의 이름으로 낸 음반이 2장이나 있을 정도로 그의 색소폰 사랑은 유명하다.

◇미스터 국보법 "5·16쿠데타는 '혁명'=검사 시절 황 권한대행은 '공안통' '미스터국보법'으로 통한다. KAL기 폭파범 김현희 사건, 임수경 밀입북 사건 등을 담당했다. 1998년 6월에는 '국가보안법해설'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차장검사로 재직하던 2005년 7월에는 '삼성 X파일 사건’ 특별수사팀을 지휘했다. 특별수사팀은 횡령과 뇌물공여 혐의를 받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서면조사만 하고, 삼성 측 관계자들은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반면 ‘떡값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노회찬 의원, 이 사건을 보도했던 이상호 MBC기자, 김연광 월간조선 편집장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2015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 노회찬 의원은 “도둑질을 한 장물(贓物)에서 마약이 나왔는데 도둑질만 처벌하고 장물로 나온 마약은 수사대상으로 삼지도 않는 것이 정상이냐”며 “삼성 X파일 사건 수사는 현격히 법과 원칙을 위배해서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2011년 8월 퇴임한 뒤 2013년 3월까지는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으로 일했다. 이 기간 동안 15억9000만원을 수임료와 자문료로 받아 '전관예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2013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일한 만큼 지급됐다"고 답했다가 나중에 "서민들에게 큰 위화감을 주는 일"이라고 사과했다. 황 권한 대행은 나중에 1억원을 기부했다.

법무부 장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와 관련,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끝까지 반대하고, 특별검사팀을 교체했다.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논란 시절에는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하기도 했다.

그는 2009년 쓴 '집회·시위법 해설'에서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4·19 이후의 상황을 '혼란'으로 기술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3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이 부분을 추궁하자 "(5.16에 대한) 역사·정치적으로 다양한 평가가 있다"고 했다가 이후 "교과서에 5·16군사정변으로 나와 있는 것에 공감한다"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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