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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고비 도전과 결단의 인생… '새정치' 깃발들고 대권 도전까지

[the300][대선주자 사용설명서-안철수]① 바이오그래피

해당 기사는 2017-02-07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런치리포트 매거진 보기

잘 나가는 의학박사에서 컴퓨터 백신프로그램 개발자로. 또 벤처기업 CEO로. 이후에는 교수직과 병행한 논객 활동을 거쳐 직접 정치 지도자로 나서기까지. 올해 만 55세에 불과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인생에서 정치는 벌써 다섯번째 업이다. 지난해 총선 후 국민의당 선거비 리베이트 의혹의 책임을 지며 당 대표직을 사임했지만 그는 2012년 '안철수 신드롬'에 이어 현재도 여전히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에너지가 '결단력'에서 나온다고 스스로 평가해 왔다. 안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발간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은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결단의 연속"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여기서 "한 직업에서 다른 직업으로 넘어갈 때마다 제가 고민한 가장 큰 기준은 '얼마나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대 공부와 병행하며 7년 동안 자신이 개발한 백신을 아무 대가없이 배포하는 컴퓨터 의사를 자처한 것으로 유명하다. 만 27세에 최연소 의예과 학과장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벤처기업 CEO의 길로 나서는 결단도 내렸다. 

CEO 시절 글로벌 정보보안회사 맥아피가 안랩을 1000만불(약 114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을 때 과감히 거절했다는 일화도 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시절인 2011년에는 안랩 직원들에게 "제 안랩 지분 절반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이메일을 보내고 이듬해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 재단)에 약 15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한 일도 화제를 모았다.

결단력만큼 고집과 뚝심도 있다. 그는 서울대 의예과 2학년 시절 독학으로 바둑을 1년간 공부해 아마추어 2단 수준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일 한국기원을 방문해 "당시 고향 부산 시내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바둑 잡지 '월간바둑'을 창간호부터 50여권 사모아 공부했다"는 일화도 밝혔다. 이 때문에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선 끝까지 밀고나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안 전 대표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청춘콘서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8만원 세대'로 대표되는 청년층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안 전 대표 스스로 정치 입문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없는데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는 당시 50%에 가까운 지지율에도 박원순 시장에게 아무런 조건도 없이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당시 자필 편지를 박 시장에게 건네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안 전 대표는 2012년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내면서 '새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자 불출마 선언을 통해 문 후보에게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이 때의 양보로 권력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나 "단일화를 하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켰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2013년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꾸준히 창당을 시도했다. 맨주먹으로 창당하는 것이 만만치는 않다는 것을 깨닫고 2014년에는 민주당에 입당, 야권을 혁신하는 노선을 걷기도 했다. 하지만 곧 한계를 절감하고 탈당, 지난해 2월2일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한 언론인터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얘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4·13 총선이 다가올수록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야권 분열에 따른 3자 대결은 야권의 필패를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나 양당이 대표하지 못하는 중도 성향의 합리적 개혁 세력이 존재하며 그들이 유의미한 정치세력으로 나타날때가 됐다는 믿음 하나로 총선을 치렀고, 결국 38석의 안정적인 3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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