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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 리스크는 없나…"기억 안나" 아니되오

[the300][대선주자 사용설명서-문재인]⑥요!주의: 대세론 플러스 알파를 위해

해당 기사는 2017-02-03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런치리포트 매거진 보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오전 경남 남해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2.2/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세론'을 선점한 것은 3일 현재까지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대선정국이 이렇게 일방적인 문 전 대표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당장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갑작스런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남은 변수가 많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 여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상승세,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의 거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결단 여부 등 무수히 많은 산이 놓여있다. 문 전 대표도 선택을 하고, 승부를 걸 타이밍이 올 게 분명하다. 

승부수를 던지지 않고 대세론 하나만 가지고 당선되기는 쉽지 않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DJP연합이라는 승부를 던져 신승할 수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단일화 이슈에 둘러싸인 야권에 맞서 '김종인 카드'를 던지며 경제민주화 이슈를 선점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겸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전 대표와 박 대통령이 3.6%포인트 차이였는데, 그 차이는 '김종인 효과'가 결정적이었다고 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문 전 대표도 전문 정치인 출신이 아니어서 온몸을 던지는 그런 면모는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대세론에 안주하지 말고 기회가 오면 승부를 걸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작은 것을 지키다가 큰 것을 놓친다"고 강조했다.

대세론 와중에 아쉬운 점은 '메시지'에도 있다. 문 전 대표는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으로 정국을 이끌어 나가더라도, 단 한 차례의 잘못된 메시지로 수세에 몰리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던 바 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논란 당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밝혔던 게 단적인 예다. 당시 그는 여당 뿐만 아니라 야권에서도 집중 포화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왜 저랬을까"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최근 발표되는 공약에서는 정책 재원과 관련된 질문에서 부실한 면모가 지적받고 있다.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확대, 근무시간 단축으로 일자리 50만개 확보 등 정책의 취지는 좋지만, 보다 실현가능한 대책으로 보이기 위해서 재원 마련 방법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가 재원 마련의 해법으로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에 쏟아 부은 국가예산 22조원이면, 연봉 2200만원짜리 일자리를 100만개 만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는 점은 매우 아쉽다고 입을 모은다. 일자리 고용은 1년에 그치는 게 아니라 10년~20년 이어지는 것인데 4년 동안 투입했던 4대강 재원을 끌고 와 단순하게 비교한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물론 문 전 대표도 재정운용의 우선순위를 강조하려 했겠지만, 비교에 부적절한 점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2200만원짜리 일자리 100만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대책을 기대하고 있다. 보다 손에 잡히는 대책을 원하는 중도층에는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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