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상수'에 반기문 '半半'·안철수 'GO'…양자?3자?4자?-①

[the300][설날밥상 정치반찬]요동치는 대선 구도…시나리오별 분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상수'가 됐다. 양자 대결이든 3자 대결이든 1위를 기록, 본선 완주가 기정사실화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당초 기대보다 저조한 기세에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완주 의지를 굳혔다는 관측이 나온다.

불확실한 조기 대선 일정 속에 본선 무대의 경쟁 구도도 예측불허로 흘러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들도 양자 구도와 함께 3자 구도, 4자 구도 등 다양한 구도를 염두에 둔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4월 말 혹은 5월 초 '벚꽃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도 차기 대선의 유동성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30년 만의 4당 체제에 대선 주자별 합종연횡 가능성 등이 더해진 결과다.

◇시나리오 1. '文 vs 非文'이냐 '野 vs 野'냐

4당 체제에서의 양자 구도는 합종연횡을 전제로 한다. 특히 여당이 사실상 독자 후보를 낼 수 없는 '불임정당'이 되면서 전통적인 여야 대결 구도는 불가능해졌다.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던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바람몰이'에 실패하면서 보수 대 진보 진영 대결로도 몰고 가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자연 수순처럼 등장한 시나리오가 '문재인 대 비문(비문재인)' 구도다. 명목상으로는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와 이를 막기 위한 '비패권 지대'의 대결이다. 속을 들여다보면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독자적인 힘으로 대통령 당선이 가능한 상황이 되자 자력 당선이 어려워진 나머지 세력들이 뭉치는 모양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문재인·안철수의 단일화로 야권 통합 후보를 낸 것과 비슷하다.

문 전 대표의 대항마가 될 '비문 통합 후보'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반기문 전 총장이다. 그가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한 후 '제3지대 빅텐트'를 내세우는 데는 '문재인 대 반기문'의 양자 대결 의도를 깔고 있다. 이를 위해 개헌을 고리로 바른정당의 김무성,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국민의당의 박지원, 외곽 지대의 손학규 등과 접촉하며 '비문 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여론조사 결과 반 전 총장이 문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15%포인트 이상 큰 차이로 질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다른 후보들조차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여권에서도 반 전 총장 중심의 '빅텐트'가 물건너갔다는 기류가 강해졌다.

새누리당 출신 한 정치권 인사는 "결국 새누리당도, 바른정당도, 국민의당도 각각 대선 후보를 빨리 정한 후 이들 후보 간 단일화를 해 문 전 대표와 싸우는 구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반 전 총장이 빅텐트를 접고 바른정당에 들어와 후보가 되는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안철수 전 대표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제3지대 빅텐트'에 발을 걸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안 전 대표가 주장하는 '자강론'과 방향성이 다르고 안 전 대표의 지지율 반등에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대신 '야(野)야(野) 대결'을 내세워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를 노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 프레임이 다른 프레임을 압도하고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안 전 대표는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정권교체와 함께 '반문(반문재인) 정서'의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치는 것으로 분석되는 반 전 총장이 중도 포기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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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소방학교를 방문해 교육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7.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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