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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동북아.한반도 정세 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안호영 주미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총리실 제공 |
황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동북아·한반도 정세 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주변국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음을 충분히 설명하고, 북핵 문제 등 필요한 분야의 공조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행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인한 한반도의 불안정이 계속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행정부 교체기를 틈탄 북한의 추가적 전략 도발이나 기만적 대화 공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그간 우리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 주요국의 독자 제재, 글로벌 대북 압박의 3개 축을 중심으로 특단의 대응을 전개해 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의 결과 포괄적이고 강력한 대북 제재 시스템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과 관련 "미국의 신(新) 행정부 출범과 주변국들의 이해관계 교차 및 공세적인 대외 정책 등으로 인해 역내정세의 유동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측과 유관 기관 및 인사들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해 왔는데 20일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정책조율 및 공조를 본격적으로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이례적으로 미중일러(4강) 및 유엔 주재 대사와 본부 간부들이 참석한 긴급 공관장회의를 열고 급격하게 요동치는 국내외 상황에 휩쓸리지 말고 일관된 외교안보 정책을 펼 것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연초부터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 집중적 토의를 갖고 있는 것은 대외적 여건이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서 우리 외교도 그에 걸맞은 선제적, 능동적인 전략과 로드맵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회의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윤 장관은 이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은 물론이고 주변국들과의 관계 개선 및 강화, 글로벌 차원에서의 리더십 지속, 외교적 어려움으로 야기될 수 있는 외교적 역량의 차단 등 우리는 거세지는 4중 파고 속에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고 국익증진을 위해 선봉에 나서야 한다"면서 "한반도 주변 미중일러 간의 역학관계 변화와 이것이 우리에 미치는 외교안보적 함의를 예의주시하면서 위기는 차단하고 지혜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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