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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4일 오후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시민 환영행사를 마친 뒤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2017.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해 2월 18일. 63빌딩에서 충청향우회 총회가 열렸다. 4.13 총선을 코앞에 두고 여야 당대표가 총출동했는데 주인공은 따로있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행사 중간 들어서자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충남에선 시장단이 모두 참석했다. 하지만 충북에서는 도지사와 청주시장 등 지자체장들이 대부분 불참했다.
비슷한 시기 세종에서는 충북 출신 공직자 모임이 열렸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큰 의미를 뒀다. 한 차관급 공직자는 "공직생활 30년만에 충북 출신들이 따로 모인건 처음"이라고 했다. 얘기의 끝은 반기문 당시 유엔사무총장이었다. 충북 출신 인사들의 입에서 '충청대통령'이 수차례 회자됐다.
충남과 충북의 정치동맹이 상당히 약하게 묶여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영호남에 치인 정치적 약자로의 충청정서는 공유한다. 향우회 등 모임도 대부분 충남북이 같이 한다. 이면엔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고 세가 큰 충남에 대한 충북의 피해의식이 있다. 반 전 총장은 정치적으로 배제됐던 충북에 내려온 메시아다.
반 전 총장이 대권행보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충남북 연대는 더 옅어지고 있다. 취임 첫 행보로 충북을 훑은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충북 정가가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국기준 지지율은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충남지역에서는 아직 쏠림이 읽히지 않는다. 충남권에서는 아직 반풍의 체감온도가 낮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정계 분위기에 늘 기민하게 반응하는 재계도 마찬가지다. 충남에 뿌리를 둔 한 대기업 관계자는 반 전 총장과 전반적인 대선 분위기에 대해 "아직 그룹 내부에 반 전 총장에 대해 특별히 주목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의 대권공식은 결국 '영남+충청'이다. 충남이 생각처럼 따라오지 않는다면 반 전 총장의 충청대망론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시기를 엿보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권행보를 본격 개시하면서 충남 민심의 향방은 더욱 오리무중이 됐다. 반 전 총장으로서는 충남을 텃밭으로 여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보수층의 깃발이 반 전 총장을 향한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충남북을 아우르는 보수 정치집단인 '충청포럼'이 회장이자 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에게 사임을 권고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친박계와 선을 긋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반 총장의 대선행보를 염두에 둔 조직 주변정리 격이다.
또 JP(김종필 전 총리)의 후계자를 자처하고 있는 충남 공주·청양의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반 전 총장 측에 합류할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정 전 원내대표의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는 여당 내 충남권 의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역시 반 전 총장의 충남 민심 장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반 전 총장으로서는 충남을 무작정 '집토끼'로 여기기 어려워보인다는데 고민이 있다. 귀국 초기 행보에서 나오는 연이은 구설수와 캠프 내 계파 간 불협화음 문제 등에 이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추가된 셈이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충청권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충청향우회 2017년 신년총회는 오는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2월 중순에 비해 시기를 크게 앞당겼다. 설 이전에 충청세를 과시하겠다는 포석이다. 안 지사 측은 참석을 결정했고 반 전 총장 측도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비슷한 시기 세종에서는 충북 출신 공직자 모임이 열렸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큰 의미를 뒀다. 한 차관급 공직자는 "공직생활 30년만에 충북 출신들이 따로 모인건 처음"이라고 했다. 얘기의 끝은 반기문 당시 유엔사무총장이었다. 충북 출신 인사들의 입에서 '충청대통령'이 수차례 회자됐다.
충남과 충북의 정치동맹이 상당히 약하게 묶여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영호남에 치인 정치적 약자로의 충청정서는 공유한다. 향우회 등 모임도 대부분 충남북이 같이 한다. 이면엔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고 세가 큰 충남에 대한 충북의 피해의식이 있다. 반 전 총장은 정치적으로 배제됐던 충북에 내려온 메시아다.
반 전 총장이 대권행보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충남북 연대는 더 옅어지고 있다. 취임 첫 행보로 충북을 훑은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충북 정가가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국기준 지지율은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충남지역에서는 아직 쏠림이 읽히지 않는다. 충남권에서는 아직 반풍의 체감온도가 낮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정계 분위기에 늘 기민하게 반응하는 재계도 마찬가지다. 충남에 뿌리를 둔 한 대기업 관계자는 반 전 총장과 전반적인 대선 분위기에 대해 "아직 그룹 내부에 반 전 총장에 대해 특별히 주목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의 대권공식은 결국 '영남+충청'이다. 충남이 생각처럼 따라오지 않는다면 반 전 총장의 충청대망론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시기를 엿보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권행보를 본격 개시하면서 충남 민심의 향방은 더욱 오리무중이 됐다. 반 전 총장으로서는 충남을 텃밭으로 여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보수층의 깃발이 반 전 총장을 향한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충남북을 아우르는 보수 정치집단인 '충청포럼'이 회장이자 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에게 사임을 권고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친박계와 선을 긋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반 총장의 대선행보를 염두에 둔 조직 주변정리 격이다.
또 JP(김종필 전 총리)의 후계자를 자처하고 있는 충남 공주·청양의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반 전 총장 측에 합류할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정 전 원내대표의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는 여당 내 충남권 의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역시 반 전 총장의 충남 민심 장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반 전 총장으로서는 충남을 무작정 '집토끼'로 여기기 어려워보인다는데 고민이 있다. 귀국 초기 행보에서 나오는 연이은 구설수와 캠프 내 계파 간 불협화음 문제 등에 이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추가된 셈이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충청권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충청향우회 2017년 신년총회는 오는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2월 중순에 비해 시기를 크게 앞당겼다. 설 이전에 충청세를 과시하겠다는 포석이다. 안 지사 측은 참석을 결정했고 반 전 총장 측도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3줄요약]
1. 충북정계의 潘 쏠림…하지만 충남정서는 뜨뜻미지근.
2. 영남+충청 보수 필승전략 위해 충남 관리가 과제로.
3. 23일 충청향우회서 충청민심 확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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