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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5일 서울 종로구 종로서적에서 일일 판매사원 체험을 하고 있다. 유 의원의 이날 방문은 출판업 불황 탈출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2017.1.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근혜 대통령이 읽고 있다고 밝힌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다른 책이 낫다며 점잖게 조언을 건넸다.
유승민 의원은 15일 서울 종로구 한 대형서점에서 일일 판매사원 체험을 하던 중 박 대통령의 독서 목록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 서점의 직원과 함께 가판대를 둘러보던 중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이 요즘 베스트셀러라는 설명을 듣고서는 "저도 읽었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한 달째 권한행사가 정지된 와중에 관저에서 읽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던 책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관저에서 참모들과 떡국을 곁들인 조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유 의원은 "박 대통령이 이 책을 읽고 있다고 했느냐"고 반문하며 "나도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이 있어서 봤는데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설명만 해놓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 지 하는 내용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신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쓴 '축적의 시간'을 추천하며 "이 책을 쓴 교수 몇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들을 얘기가 많더라"고 소개했다.
유 의원은 이날 가판대에 진열돼 있는 책들을 둘러보다가 '퇴사학교'란 책을 골라들었다. 고용 불안정성에 시달리는 청년 세대들이 많이 사는 책이란 서점 직원의 설명을 듣고서다. 이 책과 함께 딸 유담씨에게 줄 캐릭터 스티커를 사기도 했다.
대형 서적도매상인 송인서적 부도를 언급하며 "요즘 동네 서점들도 다 망하고 서점들이 너무 어렵다"면서 "특정 서적의 문제로 봐서가 아니라 서점들이 살아났으면 좋겠다. 송인서적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든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부터 정치 철학과 국가 운영 비전을 담은 책 발간을 준비했으나 '최순실게이트' 이후 시간 부족으로 잠정 중단한 상태다.
그는 "저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시니까 자서전은 아니지만 제가 살아온 이야기와 정치에 대한 생각, 앞으로 우리나라가 갈 길 등에 대해 쓰려고 시작했는데 마무리하지 못하고 작년 가을 이후에는 노트북에 파일 상태로 들어있다"며 "빠른 시간 내 낼 수 있을 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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