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병 자살 사고, 2년새 절반 '뚝'

[the300] 국방부, 병영문화혁신 추진평가회의 개최

오세중 기자 | 입력 : 2017.01.12 10:10

군피해치유센터 개소식에서군대 내 사건-사고로 사망한 장병들의 유가족들이 고인을 떠올리며 묵념하고 있다./사진=뉴스1

군대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자살하는 사건이 2년새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12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황인무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병영문화혁신 추진평가회의를 열고 병영문화혁신을 통해 나타난 성과를 공유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군 부대의 인명사고는 2014년 대비 20%, 사병의 자살사고는 48%, 군무이탈은 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도 병영 저변에 잔존하고 있는 병영 내 부조리, 소통부족 등은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부분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문제점의 원인으로는 △지휘관 및 간부, 병사들의 높은 순환율로 인한 인식 약화 △지휘관 및 인사실무자들의 이해와 관심 부족 △간부-병사, 간부-간부, 병사-병사 상호간 배려하는 '역지사지' 정신의 부족 등이 꼽혔다.

또 △선임병의 보상심리와 타성에 젖은 매너리즘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현상 △계급 차별적 행동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를 방치할 경우 악성사고로 연결돼 전투력 발휘가 문제가 발생하고, 국민의 신뢰 또한 져버리게 될 수 있다고 국방부는 경고했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황 차관은 "이제부터는 잘 구축된 기반 위에 어떻게 장병들의 의식변화를 유도하고 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간부들의 의식전환을 위한 양성·보수교육과 더불어 실무부대에서 장병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불합리한 관행과 병영부조리를 완전 척결하기 위해 병영저변에 잔존하고 있는 부조리 유형을 잘 식별하고, 이것을 공론화해 장병 스스로 인식하게 하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피드백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2017년 병영문화혁신을 위해 '군 기강이 확립된 가운데 강함을 더하는 병영문화 정착'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살·인명사고를 최소화하고, 악성사고 제로(Zero)화를 위해 △병영 내 불합리한 관행과 병영부조리 완전 척결 △장병 순환주기 고려한 병영문화혁신 의식개혁 강화 등 대대급 이하 부대는 행동화 9개 실천과제를 정착시킬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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