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文은 '나홀로 함대"…'촛불공동정부' 구성 제안

[the300]"한 정파, 개인이 집권해도 '여소야대', 공동정부로 돌파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권교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박 시장은 "차기 정부는 참여정부 시즌 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이어야만 한다"라고 주장했다. 2017.1.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차기 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여정부의 한계를 뛰어넘는 제3기 민주정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낡은 기득권 세력'이라고 한 이후 이틀만에 또 한번 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실현해야 한다"며 "역사를 바꾸려는 거대한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정권교체를 넘어서 어떤 정권교체인가, 누구를 위한 정권교체인가를 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벌 개혁에 실패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 참여정부를 재현하는 참여정부 시즌 2로는 촛불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개혁을 이룰 수 없다"며 "재벌에 휘둘리지 않고,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차별과 불공정에 맞서서촛불민심을 대변하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구시대의 기득권 정치, 재벌에 집중된 경제권력을 청산할 차기 정부를 촛불공동정부라 부르고자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와 통합정신, 노무현 대통령의 반특권 개혁정신, 고 김근태 선배의 민주주의 정신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국회 중심의 정치권과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혁신가인 자신이 구태를 청산할 적임자임을 내세우기도 했다.

박 시장은 "기득권에 안주한 패권정치, 구태의연한 여의도정치는 청산의 주체가 될 수 없고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패권정치와 여의도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지금도 국민적 열망과 역사 흐름을 거스르려는 기득권 집단이 온존하고 있다"며 "촛불혁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진 담대한 혁신가,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하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특히 문 전 대표를 '나홀로 함대'에 비유, 협치와 소통 부족을 꼬집기도 했다. 박 시장은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촛불민심과 연대할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대세론은 강해보이지만 고립된 '나 홀로 함대'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협치와 소통의 능력은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하는 사령관의 최고의 자질이고, 담대한 혁신은 새로운 국가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이라고 자신을 부각시켰다.

박 시장은 이어 벌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한 정파, 특정 개인의 집권으로 낡은 질서 청산이나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같은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본다"며 "민주당이 집권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여소야대가 되고 만다. 공동정부로 돌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가 차기 주자들과 함께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데 대해선 "패권적 발상"이라며 "정부 수립 이후라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동정부에 여권인사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촛불민심을 대변하고 갈망을 실현할 수 있는 야권 연대를 의미한다"고 명확히 했다.

당이 '개헌저지 보고서'를 만든 민주정책연구원에 기관경고하는 것으로 그친 것과 관련해선 "많은 당원들이 우려하는 특정 정파에 의한 독단과 독점이고,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한다"며 "진상조사보고서를 공개해 책임있는 사람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기관이 경선룰에 대한 연구까지 하는 기관"이라며 "공정 경선을 우려하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참여정부의 실패와 문 전 대표의 책임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개혁적이긴 했지만 핵심적으로 불평등 문제, 99대 1의 사회(의 원인이 된) 재벌개혁을 못했다는 것"이라며 "당시 민정수석이나 비서실장으로 일한 문 전 대표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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