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퇴 요구 의향에 "현재로선 없다"

[the300]이만희 "최순실 추천만으로도 사퇴 당연"…김성태 "왜 연연하느냐"

지영호 기자 | 입력 : 2017.01.09 19:29

정동춘 K스포츠 이사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7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송주 대통령 미용사와 정매주 분장사 등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2017.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순실 추천으로 현 자리에 오른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국회의 거듭된 사퇴 요구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9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 출석해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왜 K스포츠재단 이사장 자리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는데 물러날 의향이 없느냐"는 질의에 "현재로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재단 이사장으로 가게 된 경위가 최순실이라는 사람에 의해 추천된 것 하나만으로도 이사장 직에서 물러나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정 이사장은 인정하지 않지만 K스포츠재단 회의록을 보면 이사진들도 정 이사장이 이사장으로 부적절하다고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정 이사장은 "(이사장 직을 사퇴하려면) 하던 사업을 계속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남은) 사업 목적을 보니 계속 가도 될만한 내용이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여러 위원들은 정 이사장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라며 "재단의 기업 강요 사실이 청문회에 참석한 기업 회장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는데) 왜 정당하지 못한 재단 이사장 자리에 끝까지 연연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회 시간까지 잘 판단하라"며 "(끝까지 사퇴를 거부할 경우) 위원회도 특단의 의지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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