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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 출석 등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2017.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일 예정된 '최순실 게이트' 마지막 청문회를 앞두고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인이 출석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8일 현재 7차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증인은 모두 5명이다. 김경숙 이화여대 전 체육대학장, 조여옥 전 청와대 경호실 간호장교, 구순성 경호실 행정관, 추명호 국가정보원 국장,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 등이다. 지금까지 특위가 출석을 요구한 증인 20명 중 4분의 1에 해당한다.

김경숙 교수와 박원오 감독은 건강상 이유를, 조여옥 대위는 미국 출국을 이유로 출석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 구순정 행정관은 자신이 관련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심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이유로, 추명호 국장은 국정원 직원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이들 중에도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증인이 많다. 두 번의 출석 요구에 모두 불출석한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윤전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이영선 대통령경호실 행정관 등은 불출석이 예상된다.

국조특위 관계자는 "이재만 안봉근 비서관은 사실상 행불상태 아니냐"며 윤전추, 이영선 행정관에 대해서도 "출석할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박영수 특검으로부터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여 의심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경찰농단 의혹까지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문회에 참석할 지 관심이다. 두 사람은 아직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특검은 국조특위에서 위증혐의로 고발된 조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 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문체부 인사개입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청문회를 불출석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출석 의사도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전 청문회에 불출석한 이유에 대해 "김기춘 따귀나 뒤통수 때릴까 걱정됐다"고 말했다.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남궁곤 이대교수, 김한수 전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과 박재홍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 등도 불출석 사유서 미제출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사인 정송주 청담동 토니앤가이 원장과 분장사인 정매주 대구 토니앤가이 점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도 출석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요구한 블랙리스트 작성 개입 의혹에 있는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등은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이 외에 조현재, 박민권 전 문체부 차관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