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대선' 눈앞에 문재인 쏠림 가속화

[the300]밴드왜건 효과 강화 기류…원조친노는 안희정캠프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9일 오후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故 김근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의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있다. 2016.12.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해들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강세’가 눈에 띈다. ‘3월 탄핵 인용-4월말·5월초 ‘벚꽃 대선’의 정치 관측에 기댄 결과로 풀이된다. 1위 후보로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an effect)'가 강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2일 귀국과 동시에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면 ’문재인 흐름‘이 고비를 맞을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6일 실시한 1월 1주차 주중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5.5%포인트 오른 28.5%를 기록, 30% 고지를 목전에 두게 됐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폭은 지난 2015년 2·8전당대회 직후 기록했던 6.7%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치다.


리얼미터 측은 "지난주 주말부터 이번 주 초중반까지 대다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밴드왜건 효과'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시계'가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가면서 현재 우세한 후보로 쏠리는 '밴드왜건'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심판을 2월 말~3월 초까지 결론내면 조기 대선이 4월말~5월초 치러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일각에선 4월 26일, 5월 10일 등의 구체 날짜까지 언급된다. 이 날짜로 따지면 남은 시간이 3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문재인 대세론'을 견제할 다른 경쟁 주자들의 행보가 더딘 것도 ‘문재인 쏠림’ 현상을 강화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온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율 하락이 심상찮다. 안철수 전 대표 지지층과 무당층을 흡수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상승세도 조정 국면에 들어간 분위기다. 


범여권 지지층에선 반 전 총장을 제외하곤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게 오히려 문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진 않지만 문 전 대표를 꺾을 만한 마땅한 후보가 없다고 판단하면 ‘대선 포기 기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실제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60%에 육박했다. 이중 범여권 지지층이 상당수로 파악된다. 나머지 40%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40%를 넘는 등 여타 여론조사에 비해 문 전 대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반 전 총장이 국내 활동을 본격화하면 흐름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도 적잖다. 여권 관계자는 “조기 대선이 이뤄지더라도 ‘100일의 시간’은 오히려 반 전 총장에게 충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와 지지층이 가장 겹치는 것으로 분석되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을 대선캠프에 속속 합류시키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윤태영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에 이어 황이수 전 대통령비서실 행사기획비서관이 최근 안 지사의 대선 준비를 돕기로 했다. 윤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의 입'으로 불렸고 황 전 비서관 역시 노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초대 비서 출신으로 '원조 친노'의 상징성이 큰 인물들이다. 


앞서 참여정부 내 대표적인 호남인사인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안 지사 지원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참여정부에서 각각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김종민·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찍부터 안 지사의 대선 행보에 앞장서왔다. 원조 친노' 인사들이 안 지사 캠프를 선택하면서 문 전 대표 측과 안 지사 측 간에는 '노무현의 적통'을 두고 갈등 기류도 감돌고 있다. 윤 전 비서관의 선택을 두고 문 전 대표 측 핵심 인사와 안 지사 측 핵심 인사 간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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