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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따뜻한 보수' '깨끗한 보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의원, 김무성 의원,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 2017.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당은 이날 창당발기취지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시장경제 원칙을 바로세우며, 사회통합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담아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기치로 개혁적 보수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1185명의 창당발기인 중 722명의 참석으로 진행된 이날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신당은 창당추진위원장을 맡아온 정병국 의원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 1월 12일 서울시당과 경기도당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16일 인천·강원, 17일 전북, 18일 대구·경남, 19일 제주, 21일 부산, 22일 경북 등 각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중앙당 창당대회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새누리당을 겨냥해 "시대착오적 수구집단과의 절연을 선언한다"며 "구질서를 타파하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 대한민국 보수의 적통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선언한 신당 발기인에는 여성(주부)과 치안·안보 전문가, 장애인, 민간환경운동가, 환경미화원 등 소시민과 전문가들이 두루 참여했다. 인터폴 부총재인 김종량씨, 장애인 방송인 박마루씨, '최순실게이트' 시국선언 대학생인 배상민 동서대 총학생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의 50년지기로 알려진 정태익 한국외교협회 명예회장도 발기인으로 등록했다.
여권 대선주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신당의 창당발기인대회는 대선후보 유세현장을 방불케하는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의 발언이 있을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 유일한 보수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만 잘 하면 된다"며 "헌법과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잘 지키는 정당, 국가안보를 확실히 지키는 정당을 함께 만들어달라.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올바른 정당을 여러분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무너지는 담벼락 밑에 있다가는 나라가 망한다"며 "춥고 바람불지만 과감히 무너지는 담벼락을 떠나 부국강병과 국민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 운동장을 만드는 길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어 국민전체를 아우르는 정당, 민생문제에 답하고 해결하는 정당, 스스로 국방을 지키는 안보의 중심에 우뚝서는 정당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이것만 지키면 우리가 정권을 달라고 안해도 국민이 우리에게 정권을 맡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당의 정강·정책·당헌·당규팀장인 김세연 의원은 창당발기인대회에 앞서 '깨끗하고 따뜻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는 제하의 정강·정책 가안을 발표했다. 가안에는 정의·인권·법치가 가장 첫 순서에 실렸으며 경제정책으로 '재벌개혁'을 명시하는 등 새누리당과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안은 7개 분류 아래 3개 분야로 나뉘어 총 21개 분야로 구성됐다. △정의·인권·법치 △경제·과학기술·창업 △안보·외교·통일 △교육·복지·노동 △주거·의료·문화 △안전·환경·에너지 △정치·행정·지방분권 등이다.
김 의원은 "정의, 인권, 법치와 같은 민주공화국의 핵심적인 가치들을 상향 조정해서 별도 기술했다는 것이 특기할 만하다"고 자평했다.
김 의원은 "정의, 인권, 법치와 같은 민주공화국의 핵심적인 가치들을 상향 조정해서 별도 기술했다는 것이 특기할 만하다"고 자평했다.
'재벌개혁'을 통해서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혁신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재벌의 골목상권 진입이나 유통지배를 제한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경제민주화'를 당의 정강정책에 명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부동산을 경기부양 수단이 아닌 쾌적하고 안전한 삶의 공간이 되도록 하고 주거비 부담을 경감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통한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를 밝혔다.
이밖에 정치분야에서 국민참여 확대를 위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도와 개별정책에 대한 국민투표제도 등 직접민주주의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담았다. 제왕적 권력구조 개선을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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