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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선 조직 꾸리기도 급박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반기문 전 사무총장 측은 최근 공보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법률지원 등의 팀을 구성하고 해당 팀을 담당할 인사들을 속속 합류시키고 있다.
반 전 사무총장 쪽 사정에 밝은 한 여권 인사는 "캠프 대변인 등 대외 창구 역할을 할 인사들을 확정하는 것에서부터 유순택 여사의 메시지를 관리할 담당자를 물색하는 등 대선캠프 진용 갖추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 측은 특히 검증 대응을 담당할 법률지원팀 구성에 공을 들이며 검찰 고위 인사 출신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지난해 말 보도된 시사저널의 '박연차, 반기문에 23만 달러 줬다'는 제목의 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 전 총장 대선캠프를 꾸리는 데에는 외교관 출신 측근그룹과 친이명박계 그룹, 박근혜정권 출신 그룹이 주로 나서고 있다.
외교관 출신 측근그룹으로는 반 전 총장의 양팔로 일컬어지는 김원수 전 유엔 사무처장과 김숙 전 유엔대사가 중심에 있고 박인국 전 유엔대사도 활발하게 관련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과 직접적으로 끈이 닿는 외교관 출신 정치인들도 점차 전면에 나서고 있다.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심윤조 전 새누리당 의원은 반 전 총장의 외교관 후배로 지난해 연말 미국 뉴욕을 오가며 반 전 총장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반 전 총장의 서울대 외교학과 후배인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가세해 숨은 조언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병기 전 비서실장은 현 정권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드러나게 활동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자문을 비롯해 새누리당 인사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비서실장 외에도 권영세 전 주중대사 역시 여권 인사들을 대상으로 반 전 총장 캠프 구성에 그림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와 함께 친이계 인사들의 캠프 합류가 알려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외 메시지 관리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고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도 정책자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오는 12일 귀국하기 전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 산장에 머물면서 캠프 관련 인사들을 꾸준히 만나며 귀국 후 대선 행보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귀국 직후 14일에는 충북 음성과 충주 등 고향을 방문해 귀국 인사를 하고 설 연휴 전까지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돌며 민생행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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