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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찾아 정세균 의장과 새해 덕담을 나누고 있다. 2017.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세균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와 만나 선거연령 하향 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문 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 의장과 만나 선거연령을 현 '만 19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선거연령 하향에 대해 "19대 국회 당시 정치개혁특위에서 꽤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고, 여야 간에 합의된 사항도 있었는데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입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넘어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선거연령을 '만 19세'로 하고 있다"며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19대 국회 정개특위에서 논의가 있었던 대로 '만 18세'를 선거연령 기준으로 삼자는 것이었다. 다가올 조기대선에서 재외동포의 참정권이 제한되는 점에 대한 보완 필요성도 설명했다.
이에 정 의장은 "선거연령 하향은 국회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될 사항"이라고 밝혔다고 문 전 대표측의 김경수 의원이 전했다. 정 의장은 "각종 개혁 과제들에 대해 각 정당이 관련 법안들을 제출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연령 기준을 현행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법안은 원내1당인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법안이기도 하다. 여기에 정 의장이 긍정적인 뜻을 밝힌 셈이어서 향후 논의에 속도가 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 등 경제민주화 법안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 관련 법안 △공수처 관련 법안 등을 2월 임시국회까지 처리해야 할 사회개혁법안으로 내걸고 있는 상태다.
문 전 대표는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대해 추진 가능한 과제들은 국회에서 빠르게 해결해 나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하며 "대통령 탄핵으로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국회가 중심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민들이 요구하는 사회개혁의 과제들 중 대선 전이라도 실천 가능한 과제들을 찾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러한 점을 여야 4당 대표들을 만났을 때도 제안했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본격적인 면담이 시작되기 직전 문 전 대표에게 "금년에 꼭 국민의 기대를 부응하셔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인공이 되주길 기대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표는 "금년에 받은 최고의 덕담"이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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