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신당 창당 계기…덕담 주고받은 남경필·안희정·원희룡

[the300]서로 SNS통해 조언 교환…원희룡 지사 "덕담인 듯 묵직"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세번째)를 비롯한 4개 시도지사들이 10월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정책포럼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박원순 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2016.10.27/뉴스1
개혁보수신당(가칭)의 27일 창당을 계기로 이제는 모두 야권의 대선 잠룡이 된 지역 기반 정치지도자들이 자신들의 SNS를 통해 서로 묵직한 조언을 주고 받으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그 주인공이다. 

포문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열었다. 안 지사는 여당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지난 27일 보수신당을 창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의원 등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젊은 지도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젊은 지도자들이 새로운 보수-진정한 보수의 출발점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동시에 안 지사는 "친일-색깔론-특권과 반칙의 기득권-영남 패권정치를 끝내고 자기책임성, 애국심에 기초한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개척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이름이 거론된 보수신당 인사들은 안 지사의 발언을 덕담으로 여기면서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루가 지난 28일 안 지사의 조언에 대한 소감을 페이스북에 남긴 남경필 지사는 "안 지사의 애정 어린 조언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한편으론 힘도 난다"며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협치와 연정을 통해 힘을 합치자"고 화답했다.

남 지사는 "무너진 국격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리빌딩 하는 데 앞장서겠다. 자유와 공유의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비전을 준비하고 실천 하겠다"며 "한결같은 마음과 각오로 국민이 살맛 나는 대한민국 만들기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 지사의 말이) 공격적인 비난보다 더 아프고, 덕담인 듯 하면서 더 묵직한 질책으로 느껴진다"며 "보수의 존재근거에 대한 안목, 독선적 배타적 진보에 대한 성찰이 깊게 배어 있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건강한 보수와 성숙한 진보가 중심에서 방향타를 이루어야 한다"며 "개혁보수신당이 진정한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개척하고 공존의 바탕 위에 경쟁과 협력을 이루는 새 정치의 촉진제가 되도록 안 지사의 덕담성 질타를 무겁게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