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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5차 청문회에 최순실 등 증인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2016.12.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번의 청문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풀기 위해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 국회는 공황장애에 이어 심신이 피폐하다는 이유로 두번의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최순실과 관련해 구치소 현장 청문회를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국조특위는 22일 5차 청문회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를 상대로 증언에 의존해 공세를 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의 '모르쇠' 답변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본질과 무관한 신상발언이나 의사진행발언으로 청문회 시작 1시간이 지나서도 질의를 시작하지 못하는 등 시간을 허비했다. K스포츠재단 관련해 위증 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영,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은 질의시간까지 할애해 자신의 의혹 해소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지금까지 예정된 청문회 일정이 종료됨에 따라 향후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조사 종료기간(2017년 1월15일)까지 아직 3주 이상이 남아있지만 5차 청문회 이후 일정에 합의하지 못해서다.
야당은 삼성 미래전략실 '2인자'로 꼽히는 장충기 사장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 사퇴 선언과 얽히면서 간사간 협의에 실패한 후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증인들의 청문회 불출석으로 추가 청문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을 비롯해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결고리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등 '문고리 3인방', 기업에 재단 모금활동을 주도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이 출석하지 않았다. 16일 청와대 현장조사마저 무산되면서 '깡통 청문회'라는 지적까지 나온 만큼 특위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특위는 우선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을 청문회에 세운다는 계획이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날 "최순실은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 안종범·정호성은 오후 2시 남부구치소에서 현장청문회 출석을 요구한다"고 말한 뒤 의결시켰다.
만약 최순실 등이 있는 서울구치소, 남부구치소에서 청문회가 열린다면 1997년 이후 19년 만이다. 구치소 내 현장청문회는 15대 국회에서 '한보사태'와 관련해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을 상대로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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