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
국회의 탄핵소추로 권한 행사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매년 각계 인사들에게 보내온 연하장을 올해는 보내지 않기로 했다. 내년초 신년사도 생략할 방침이다.
청와대 참모는 22일 "올해는 박 대통령 명의의 연하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신년사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 행사가 정지된 상황에서 연하장을 보내거나 신년사를 발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탄핵소추 직전까지도 연하장 발송 등을 위해 언론사 간부들의 직함을 재확인하는 작업을 했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후 지난해까지 매년 12월 중순을 즈음해 정·관계 등 사회 각계 인사들에게 새해 덕담 등을 담은 연하장을 보냈다. 지난해 연하장엔 "새해에는 국민들의 삶이 보다 편안하고 넉넉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고, 국민 여러분이 큰 결실을 거두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14년엔 박 대통령이 직접 수놓은 자수 그림을 연하장에 넣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미 이달초 총리 자격으로 각계각층 인사들에게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는 연하장을 발송했다. 황 권한대행은 연하장에 "힘차게 새벽을 깨우는 닭처럼 새해에는 온나라에 희망이 넘치기를 기원한다"고 썼다.
박 대통령은 탄핵소추 이후 줄곧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특별검사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대비해 논리를 가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로부터 경제 상황과 AI(조류인플루엔자) 대책 등에 대한 대면보고를 받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경제가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윤 대통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지명…총리는 더 늦어질듯
- 4'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6[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7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8尹, 올해 G7 정상회의 초청 왜 못받았나? 7년전에도…
- 9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10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