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대경선 비박 지지호소 "친박, 후보낸 것 이해안돼”

[the300]15일 성명 통해 밝혀…"계파 싸움으로 끝나선 안돼"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6.12.15 16:19

나경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는 16일 예정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당내 주류인 친박계는 정우택 의원, 정책위의장은 이현재 의원을 비주류는 나경원 의원, 정책위의장에 김세연 의원을 내세웠다. 2016.12.14/뉴스1

새누리당 비박(비 박근혜 대통령)계 핵심 인사인 유승민 의원은 15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당내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 "내일 경선이 친박(친 박근혜 대통령) 비박의 계파싸움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내일 경선은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정당을 재건하고 땅에 떨어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아울러 16일 경선은) 보수혁명을 시작하는 첫걸음이자 이를 통해 정치혁명을 시작하는 첫걸음이기도 하다"며 "새누리당 현 지도부는 모든 책임을 지고 진작 물러났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아침 사무처 직원들이 최고위원 회의장에서 시위하는 모습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이냐"며 "최소한의 양심도 없이, 부끄러움도 모른 채 오로지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지키기 위해 당도 나라도 망가뜨리고 있는 지도부의 모습은 절망적"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이 후보를 낸다는 사실 자체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모든 문제들을 바로 잡고 당헌당규의 절차 안에서 보수혁명을 시작하는 길은 내일 경선에서 의원님들의 한 표, 한 표로 우리의 집단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들께 진심으로 호소한다. 내일 선택이 대한민국 보수를 살리는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며 "민심을 거스르지 않고 우리 당의 개혁을 바라는 건전보수 지지자들의 마음을 외면하지 말아 주실 것으로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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