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청와대가 대법원장 및 민간인을 사찰했다고 폭로했다.
조 전 사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조 전 사장은 "(세계일보가 입수한) 17개 파일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하는게 생각나는 것을 하나라도 말해보라"는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양승태 대법원장의 일상생활을 사찰한 문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권분립의 붕괴이고 명백한 국기문란"이라며 "양승태 대법원장의 대단한 비위 사실이 아닌 등산 등 일과생활을 낱낱이 사찰해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은 청와대가 대법원장 뿐만 아니라 민간인에 대한 감시와 사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주 저명한, 이름만 대면 금방이라도 아는 인사도 나오는가"라고 묻자, 조 전 사장은 "맞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그 분이 이외수씨인가"라고 재차 묻자 조 전 사장은 "네"라고 시인했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4차 청문회'에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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