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이영선 비서관이 최순실에게 밀봉봉투 전달" 메신저 역할

[the300]"최순실-朴 대통령 사이 '메신저'역할했다" 증언

배소진 기자 | 입력 : 2016.12.07 16:30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7일 이영선 청와대 비서관이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진술했다.

고 전 이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그는 최순실씨가 정부 고위직 인사나 비서관들, 행정관들을 직접 만나는 것을 본 적 있느냐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질의에 "비서관들은 전화를 하면 오기도 하고 왔다갔다 했다. 동영상에 나오는 비서관들"이라고 했다.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청와대의 자료 등을 가지고 최씨가 검토하거나 회의하는 것을 듣거나 목격한 적 있느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는 "이영선 비서가 노란색 밀봉된 봉투를 가져다 주고 또 저희 회사에서 자료를 밀봉해 주면 이영선 비서가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이영선 비서과 비둘기처럼 메신저가 되서 서류봉투가 최씨에게 가고 또 서류를 밀봉해서 이 비서에게 주면 청와대에 들어간다는 얘기냐"고 확인하자 "그렇다. 내용물은 밀봉돼 있어서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고 대답했다.

최씨와 박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최씨의 일하는 방식은 비밀이 많았고 차단을 많이 했다"며 "전화를 받을 때도 회의를 하다 (나머지 사람들을) 다 나가라고 한다든지 해서 저희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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