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7시간 머리 손질 의혹…秋, 울먹이며 비판

[the300]민주 지도부 7일 의총서 한 목소리 비판…"어머니 마음으로 이해안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1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1.29/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중 일부 시간을 머리 손질에 할애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는 어린시절 생사기로에 놓였던 사연까지 공개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깊은 바다, 차가운 바다에 아이들이 갇혀있다는 보고를 (세월호 참사 당일) 정오 전에 받은 대통령이 하신 일이라곤 단골 미용사를 불러 머리치장 한 것이었다"며 "정말 어머니의 마음으로 믿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어린 시절 우물에 빠져 죽을 고비를 맞았지만 당시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본인을 구하러 온 주인 아주머니 덕에 목숨을 건진 일화를 공개하며 "그 분이 목숨을 걸고 맨 발로 나와 순간적으로 응급구조를 하지 않았다면 저는 산 목숨이 아니었다. 그게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남의 새끼건 내 새끼건, 지나가는 짐승이라도 허우적거리면 달려 나가는 그 게 사람의 마음"이라며 "국민의 어머니가 되겠다고 약속한 대통령은 더 이상 어머니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 국민의 마음이 헤아려 진다"며 "정치 인연이 어떠하건, 어느 당 소속이든, 정파적으로 어떤 활동을 해 왔건, 이제 그 모두를 떠나서 아픈 국민 마음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추 대표 발언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우상호 원내대표도 "추 대표의 말씀을 들으니 가슴이 미어진다"며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바다에 빠져 있는데, 그 안위를 걱정하기보다 미용사를 불러 치장하고 올림머리나 하고 앉았을 대통령에게 분노하지 않을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 하지 못한 어쩔 수 없는 상황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한 대통령을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살았을 국민들이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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