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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3당 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2016.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 통과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공세에 나섰다. 탄핵안 가결 정족수(200명)를 거의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야3당은 단일대오를 더욱 굳건히 하고 탄핵안의 압도적인 가결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6일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의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탄핵만이 국정 정상화의 유일한 해법임을 확인하고 오는 9일 탄핵안의 가결에 총력을 기울인다"며 "탄핵일정 이후에도 국정쇄신과 국정안정을 위해 굳건한 야권 공조를 이어 나간다"고 합의했다.
야권 공조차원에서 야3당이 함께하는 탄핵촉구공동결의대회도 7일 오후 2시 개최하기로 했다. 또 '최순실 게이트'의 배후로 지목되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국회 국정조사에 김 전 실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김 전 실장에 대한 별도청문회도 추진키로 했다.
추미애 대표는 "더 튼실한 야권 공조를 통해 압도적인 탄핵안의 가결이 돼야 한다"며 "탄핵의 시계가 더 빨리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철 비대위원장도 "탄핵과 퇴진을 반대하는 여론이 2%에 불과한데, 국회의원 60~70명이 탄핵에 반대한다면 (국회가) 입법부의 일원이라는 것을 포기한 것"이라며 탄핵안이 압도적으로 가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의 이같은 태도는 비박계뿐만 아니라 친박계 일부 의원도 탄핵에 찬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탄핵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동안 야권이 '신중론'을 보여온 것과는 기류가 다소 변했다.
이날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도 우상호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할 수 있기에 안심할 수는 없다"면서도 "탄핵 가능성은 이미 넘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가결을 위한 국회의원 200명의 확보에 긍정적인 의견을 낸 셈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단담회에서 "새누리당 찬성표가 늘어난 것 같다"며 "특히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찬성이 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야권의 탄핵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탄핵 소추안 표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이전에 조기퇴진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자유표결을 하기로 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 찬성 투표를 돌려세울 카드는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야권이 9일 전에 국회의원직 총사퇴 의지를 밝히며 배수진을 칠 경우, 고민하고 있는 여당 의원들에게 더욱 큰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총사퇴 의지를 밝힐지 여부에 대해 민주당 의원은 "판세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의원들 사이에서는 당연히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끝까지 버티겠다는 것이다. 국회는 국민과 함께 국민의 명령과 촛불민심에 따라 9일 탄핵 가결을 위해 나아가겠다"며 "박 대통령이 냉엄한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대통령직을 유지할 허황된 뜻을 갖고 있다면 버려야 한다.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9일 탄핵을 통해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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