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탄핵 가능 숫자 의미 없어…다리를 불사른것"

[the300]4일 비공개 최고위 직후 발언…"조건 달린 퇴진은 퇴진이 아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6.12.4/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9일 가결 가능성과 관련, "지금 숫자를 세는 것은 의미가 없다. 최종 결정은 9일 아침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비박계(비 박근혜 대통령)와 접촉한다는 게 (지금은) 의미가 크지 않다. 본인들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우 원대대표는 "지금은 가결 여부를 고민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야3당 합의로 탄핵안을 발의한 순간 돌아갈 다리를 불사른 것"이라며 "앞만 보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당 의원들 모두 의원직을 던진다는 각오로 (탄핵 정국에) 임하고 있다"며 "우리의 운명을 비박계에 맡길게 아니라 국민을 믿고 가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4차 대국민 담화를 해도 퇴진과 관련한 협상의 여지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어떤 말씀을 내놔도 9일 표결까지 무조건 간다"며 "야당 변수는 이제 없다. 여당에서 본인이 결정하고 책임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퇴진을 한다는데 굳이 탄핵을 하느냐고 한다"며 "조건이 달려 있는 퇴진은 퇴진이 아니다. 1~3차 담화는 일관되게 퇴진은 말하지만 퇴진 의사가 없고, 잘 못을 말하지만 반성이 없어서 국민이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5~7일까지 진행되는 최순실 관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일정에 대해서는 "국조도 탄핵 변수가 될 수 있다. 이틀(6~7일)의 국조 청문회가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최순실이 청문회에) 나오면 나오는 대로,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국민) 분노는 극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순실은) 출석을 안 하면 본인의 형량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최순실씨와 변호인이 잘 판단해야 한다. 진실로 반성하는 사람만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과 그의 장모 등이 국조특위의 출석요청을 일부러 받지 않는 등 꼼수를 쓰는 것과 관련해서도 "그런 태도들이 국민을 더 분노하게 만드는 거 아닌가"라며 "소나기 잠깐 피하면 된다는 생각은 영원히 죽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정국은) 갈수록 변수가 줄어들고 있다. 큰 싸움이 잡혀 있다"며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나서 결판을 하는 거다. 게릴라 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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