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자진사퇴 의사 밝힌 후에도 4%지지율 반등 없어

[the300]한국갤럽 조사, TK 지역 3%→10% 껑충…새누리, 대통령 퇴진 당론에 3%포인트 상승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6.12.02 10:33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2주째 4%에 머물렀다.

한국갤럽이 2일 발표한 12월 첫째 주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은 4%로 조사됐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지지율 0%를 보였던 20대와 30대에서 각각 1%와 2%로 상승했고 40대와 50대는 3%와 5%, 60대에서는 9%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91%로 부정평가가 다소 줄었다. 60대 이상에서 81%를 기록한 것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9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역대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리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가 최고조에 달한데다가 박 대통령이 검찰의 대면조사를 끝내 거부하면서 지지율 반등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의사를 밝힌 대국민 담화 후 전통적 지지층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기도 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지난주 3%에서 10%로 껑충 뛰었고 부산경남도 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은 4%로 지난주보다 오히려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박 대통령의 퇴진으로 당론을 정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1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에 뺏긴 정당지지율 2위 자리를 간신히 회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주 연속 34%의 지지율로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이어갔다. 국민의당은 2%포인트 하락한 14%로 다시 3위로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에 대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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