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탄핵' 2일 불발…국민의당 "9일 하자" 반대(상보)

[the300]야3당 대표 회동서 합의 불발…박지원 "2일 불투명, 9일까지 변화 보자"

야3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일정 등을 논의하는 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2.1/뉴스1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일 표결이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1일 탄핵소추안 발의 후 2일 처리를 강행하려했지만 가결 불확실성을 이유로 든 국민의당 반대로 탄핵 표결은 사실상 9일로 미뤄졌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일 오후 본회의 시작 전 국회에서 야3당 대표회동을 열고 이날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문제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 최종 결렬됐다.

2일 진행되는 본회의에서의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도 야3당 회동 종료와 동시에 국회 본회의가 개의되면서 무산됐다. 국회법에 따르면 탄핵소추안은 발의 후 24시간 후부터 표결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다음 본회의 개의가 예정된 오는 9일로 탄핵 시계는 미뤄지게 됐다.

탄핵소추안 표결 2일 단행 무산은 국민의당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다. 탄핵 가결이 목표인 상황에서 박 대통령 3차 담화 직후 바뀐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의 입장 변화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가 됐다.

다른 두 대표보다 먼저 회동장을 빠져나온 박지원 위원장은 "국민의 열망과 촛불함성을 어떻게 승화시킬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말하지만 탄핵은 발의가 목적이 아니라 가결이 목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현재 모든 게 불투명하니 9일까지 촛불의 여론 변화와 새누리당 비박(비 박근혜 대통령) 태도를 지켜보고 9일에 (탄핵 표결을) 하자는 것"이라며 "내일 본회의가 열리면 야3당이 탄핵발의를 공동으로 하고 8일 본회의에서 탄핵발의 보고를 한 후 9일에 표결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런데 두 당(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늘 하자고 했다. 그래서 (두 분이) 논의 (더) 해서 연락해 달라고 하고 (먼저) 나온 것"이라며 "인내하면서 3당 공조를 철저히 하고 비박들의 태도도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이 떠난 후 추가 논의를 마치고 나온 추미애, 심상정 대표는 사실상 2일 표결 처리 무산을 인정했다.

추미애 대표는 "결과적으로 오늘은 (탄핵소추안 발의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9일 (탄핵소추안 표결) 문제는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도 "국민의당이 참여를 하지 않으니 (탄핵소추안) 발의가 어렵다"며 "9일에 표결을 하는 것도 불투명하다. 비박계를 설득하려면 야3당이 단호합 입장을 가지고 정치적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비박계 입장을 이미 다 수용하겠다는 태도로 임하는 데 무슨 수로 설득을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면서 비박계가 국민의 편에 설지, 아니면 피의자 박 대통령 편에 설 것인가 결단하게 만들어야 했다"며 "결국은 야당에게 책임이 주어진 국면을 비박계가 책임을 갖게 하는 일이 진행된 점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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