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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기다리고 있던 김영오 서문시장 상인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청와대 참모과 경호원 등 최소한의 인원만 대동한 채 서문시장을 찾아 약 15분 동안 화재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행사에는 이례적으로 기자를 동행시키지 않았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을 사전에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추진했다. 방문 일정도 당초 예정됐던 오후 3시에서 약 1시간30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게이트'로 지지율이 4%로 추락한 만큼 혹시 모를 경호상의 불상사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은 퇴임 전까지 국정을 흔들림 없이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아성'이었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반발이 적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은 지난 11월30일 발생한 화재로 약 1000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대구시는 불이 난 서문시장 4지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서문시장은 과거 박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방문한 곳이다. 그러나 재임 중 서문시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9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박 대통령이 대구광역시 업무보고 직후 서문시장에 들러 신발을 구입한 뒤 해당 신발이 품절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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