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6정 소비된 마약류 의약품, 靑 누가 어떤 용도로 소비했나

[the300]김한정 "청와대 의무실, 대통령 전용"…靑 "직원 시차적응用"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6.11.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정조사에서 청와대가 구입한 마약류 의약품 상당수가 소비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누가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대중정부 시절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지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자신의 SNS에 "청와대 의무실은 사실상 대통령 전용"이라며 "위치도 관저와 집무실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 직원들이 의약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여러분이 아프다고 대통령용 의무실로 찾아가겠느냐"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청와대는 대통령이 아닌 직원들의 시차적응을 위해 사용됐다는 입장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해외 순방 때 수행원들의 빠른 시차 적응을 위한 수면유도제로 쓰였다"며 "단기간에 제한적으로 처방됐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전날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조사위원회 기관보고에서 청와대 의무실이 2013년 스틸녹스 210정, 자낙스 600정, 할시온 300정 등 과다복용이나 장기복용을 금지하는 약물 1110정을 구입해 지금까지 836정을 소비했다고 주장했다.

스틸녹스는 졸피뎀을 주성분으로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방송인 에이미가 이를 복용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알프라졸람을 주성분으로 하는 자낙스는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수면장애, 우울증 치료용으로 쓰이지만 의존성이 강해 마약류로 지정된 의약품이다. 최순실이 차움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으로도 알려졌다.

트리아졸람을 주성분으로 하는 할시온 역시 의존성이 매우 강해 장기복용시 부작용이 큰 약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장기복용시 환각 증세가 나타나 장기복용을 금지하는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청와대가 2회에 걸쳐 40개를 구입한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에토미데이트)에 대한 용도도 의문이다. 전신마취제로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릴 만큼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특위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비전문가가 쓰기에 위험한 약으로, 마취 전 근육이완제로 사용된다"며 "대통령이 투여했는지는 검찰 조사 후 발표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역시 "(청와대) 의무실장이 휴대하고 다니는 필수 약품"이라며 "응급 상황에서 기관을 삽관할 때 근육을 푸는 일종의 근육진정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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