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세월호참사 당일 '프로포폴 처방' 의혹

[the300]세월호 참사 당일 휴진 주장…관리대장엔 프로포폴 사용 흔적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6.11.23 20:13
김원장 성형외과 프로포폴 관리대장. 자료=김상희 의원실 제공.
최순실 씨의 단골로 알려진 성형외과를 운영하며 각종 특혜의혹을 받았던 김영재 원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휴진했다던 당초 주장과 달리 '프로포폴'을 사용한 증거가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파악한 해당 병원의 향정신성의약품관리대장에 따르면 김 원장은 세월호 참사 사고 당일 프로포폴 1병(20㎖)을 사용하고 일부를 폐기했다. 본인이 사인을 하기도 했다. 

김 원장이 이날 근무를 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것. 김 원장은 그동안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과 자신이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자 "그 날은 휴진을 하고 골프를 쳤다"고 주장해 왔었다.

그 근거로 인공공항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과 그린피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 원장이 이날 당초 주장과 달리 근무를 했다면 휴진을 했다는 거짓말을 하기 위해 가짜 증거를 만든 셈이고, 원래 해명이 맞다면 문서를 조작한 것이 된다. 어떤 게 사실이든 김 원장에 대한 의혹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해당 병원의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여부 등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원장의 해명과 프로포폴 관리대장 작성의 '모순'이 해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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